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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후 피해자 얼굴까지 먹었는데…정신질환 인정돼 무죄 판결

기사등록 2022/11/29 17:05:49

기사내용 요약

'묻지마 살인' 저지른 남성, 정신질환으로 무죄 판결
현장서 피해자 얼굴 물어뜯고 있던 채로 발견 충격
유가족 분노, "똑같이 고통받았으면 좋겠다"
당시 가해자 반응, 사이코적 성향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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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미국 플로리다에서 부부를 살해하고 피해자의 얼굴까지 먹은 남성이 정신 질환을 인정받아 무죄 판결 받았다고 28일(현지시간) 영국 미러가 보도했다. < 출처 : WPTV News - FL Palm Beaches and Treasure Coast 유튜브 캡처> 2022.11.2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현수 인턴 기자 =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부부를 살해하고 피해자의 얼굴까지 먹은 남성이 정신 질환을 인정받아 무죄 판결 받았다고 28일(현지시간) 영국 미러가 보도했다.

범행을 저지른 오스틴 해러프는 평생 교도소에 가는 대신 치료를 위해 정신 병원으로 가게 된다.

시간이 흐른 뒤 그가 다시 사회로 나가도 된다고 의사가 진단을 내릴 수도 있지만 이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016년, 미 플로리다주 마틴 카운티에서 해러프는 일면식도 없던 존 스티븐스와 그의 아내 미셸 스티븐스를 살해했다. 한 의사는 이를 두고 해러프가 자신을 '반은 개, 반은 사람'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해러프는 마틴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정신 병원으로 옮겨질 것으로 알려졌다.

피고인 측 변호인들은 범행이 일어나기 몇 주 전부터 가해자의 신경쇠약 증세와 패턴이 나타났다는 것을 보여줘 그가 정신 질환을 앓고 있음을 입증할 수 있었다. 체포된 후 해러프의 약물 복용 검사에서도 마약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로써 그가 정신 이상으로 '묻지마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판단해 검사들과 해러프의 변호인단이 플리바게닝(형량협상제도)에 합의했다. 셔우드 바우어 순회 판사는 이 플리바게닝을 받아들였다.

원래 스티븐스 부부 살인 혐의와 피해자들을 도우려던 사람을 살해하려 한 혐의로 해러프는 재판을 받을 예정이었다.

코트 TV(Court TV)는 코로나19(세계적 대유행)로 재판이 6년이나 지연된 와중에 이런 판결이 내려져 유가족들이 극도로 분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피해자인 미셸 스티븐스의 언니 신디 미스콘은 그녀의 분노를 해러프와 그의 부모에게 쏟아냈다.

그는 "당신은 처참하게 실패했다. 당신들이 부모로서 실패했기 때문에 내 여동생 부부가 죽었다. 당신들이 너무 증오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해러프에게 "당신이 죽었으면 좋겠다. 우리 가족이 고통받은 만큼 당신과 가족도 똑같이 고통받았으면 좋겠다"며 울분을 토해냈다.

해러프는 범행을 저지른 직후 피해자들의 차고에 있던 부식성 화학물질을 섭취해 몇 주 동안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알려졌다. 몇몇 보고에 따르면 당시 가해자의 이에 사람의 살과 피가 껴있었다고 전해졌다.

사건 당시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해러프는 존 스티븐스의 얼굴을 물어뜯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현장에서는 피 묻은 흉기도 발견됐다. 경찰이 그를 진압하려 했으나 스턴트 총이 작동하지 않아 으르렁거리고 울부짖는 가해자는 경찰견에 의해 진압됐다.

해러프는 당시 경찰들에게 "나쁜 것을 먹었다"며 총을 쏴달라고 빌었다고 전해졌다.

변호 전문가인 필립 레스닉 박사는 마틴 카운티 주 검찰청 보고서에서 해당 범죄의 특성과 발견 당시 해러프의 반응을 보면 그가 사이코적인 성향을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보고서에서 "경찰이 현장에 있고 가해자가 테이저건을 맞거나 총을 맞을 수 있는 위협에 놓여있으며, 머리에 발차기를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피해자를 입으로 물고 놓지 않았다는 것은 해러프가 정신병을 앓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teressakim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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