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류현주 기자 = 여야가 4일 21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상임위원장을 일방 선출하는 게 아니라 빠른 시간 내 여야 합의에 의해 선출하는 부분에 대해 민주당 원내대표가 약속하면 오늘 국회의장단 선출에 협조하겠다"며 "저희가 통 큰 양보, 통 큰 결단을 하겠다"며 "민주당은 대신 나머지 상임위원장, 법사위를 포함한 위원장 선출을 여야 합의에 의해 처리한다는 약속만 해주면 제가 의원들을 설득해 본회의장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오후 의원총회에서 "오늘 본회의에서 후반기 국회의장단 선출에 국민의힘이 협조한다면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오전 의원총회 결과로 제안한 '빠른 시일 내 국회 상임위원장 여야 합의 선출' 제안을 수용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에는 합의 대 합의, 약속 대 약속을 이행할 의무가 여전히 남아있다. 법사위, 예결위 정상화를 통한 국회 개혁과 사개특위 운영 등 쟁점에 대해선 상임위원장 선출과 원 구성 협상 과정에서 계속 협의해나가야 한다"고 했다.
여야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김진표 의원을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하는 등 35일만에 국회 정상화 수순을 밟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