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10월 불어 닥친 화마의 상처가 가시기도 전 또 다시 악몽이 재현된 것이다.
5일 오후 6시50분께 내장사 대웅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긴급 출동했다.
화재를 신고 한 스님 7~8명이 급히 소화기 등을 들고 화재 초기진압에 나섰으나 이미 불은 인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상태였다.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 역시 대웅전 전체에 불이 휘감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목조건물의 특성상 전소 후 진압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다행이 인명피해는 없었다.
현장에는 소방관, 경찰관, 한국전력 직원 및 기타 85명이 화재 진화에 나섰고 탱크, 펌프, 구조, 굴절, 구급 등 소방장비 21대 동원됐다.
지난 2012년 10월 난방기 누전 화재로 불에 타 전소된 내장사 대웅전은 이후 35억원의 예산을 들여 2015년 7월 다시 복원한 건물이다.
사찰 특유의 단청 작업조차 마무리된 지 채 2년이 되지 않은 새 건물이었다.
2012년 당시 대웅전 화재는 방화 의혹 속에 결국 실화인 것으로 밝혀졌지만 이번에는 용의자도 붙잡혀 정읍경찰서에서 조사 중이다.
특히 방화동기가 스님간의 따돌림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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