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21 7년간 3조 투입…대학원생 1만9천명 지원

기사등록 2020/02/06 14:00:00

총 575개 교육연구단 선정…장학금 10만~30만원↑

다수선정시 대학원혁신지원비…연구환경·복지개선

동료평가 등 질적 평가 80%…2023년 100%로 확대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교육부가 2027년까지 7년간 2조9000억원에 달하는 국고를 투입해 우수 대학원생 1만9000명을 육성 지원한다. 지난해까지는 약 2700억원을 1만7000명에게 지원한데 비해 규모가 더욱 커졌다.

매달 대학원생 장학금과 박사급 신진연구인력 인건비는 기존 60만~250만원에서 70만~300만원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선정평가에서 연구업적은 논문 편수 등 양보다는 질적평가 비중을 80%로 높였고 2023년 중간평가에서는 100%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규태 교육부 고등교육정책실장은 6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4단계 두뇌한국21(BK21·Brain Korea21) 사업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사업을 공고했다.

BK21사업은 학문후속세대가 학업과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1999년부터 3단계에 걸쳐 이어져왔다. 3단계 사업이 8월 종료되기 때문에 9월부터는 4단계 사업이 이어지게 된다. 교육부는 지난해 12월 4단계 기본계획 시안을 발표했으며 대학과 학회, 관계부처 등 의견을 수렴해 최종 확정했다.

4단계 BK21 사업기간은 2027년 8월까지 7년이다. 연간 4080억원이 지원된다. 기존에는 522개 사업단(팀)을 선정했지만 575개 교육연구단(팀)으로 단위 명칭을 바꾸고 그 수도 늘리기로 했다.

사업비는 각 교육연구단에 지원하는 '미래인재양성사업', '혁신인재양성사업'과 대학본부에 지원하는 '대학원 혁신지원비'로 구성된다. 3단계 사업에서 해외석학을 국내로 초빙하는 내용의 '글로벌 인재 양성' 사업은 사라졌다.

미래인재 양성사업은 과학기술과 인문사회 등 기초·핵심 학문분야 교육연구단에 지원하는 사업이며 194개 내외의 연구단과 174개 내외의 연구팀을 선정한다. 연간 2338억원 규모로 1만2600명을 지원한다.

신산업 분야 경쟁력을 높이고 산업·사회문제 해결을 선도할 융·복합형 연구인력을 양성하는 '혁신인재 양성사업'은 207개 내외의 연구단을 선정해 6400명에게 연 1187억원을 투입한다.

대학원 혁신지원사업비는 앞의 두 사업에서 일정 수 이상의 교육연구단이 선정된 대학에 연간 529억원을 차등 배분한다. 대학원본부가 직접 대학원 체제 개편이나 교육 개선, 연구환경·질 개선에 나서는 한편 대학원생 모성호보 등 복지 개선에 사용해야 하는 비용이다.

4단계부터 대학원생 연구장학금과 신진연구인력 지원금이 인상된다. 석사생은 기존 월 60만원에서 70만원, 박사생은 월 100만원에서 130만원으로 각각 오른다. 박사논문 등을 남겨둔 수료자는 월 100만원, 박사후 연구원(Post Doc.)원 월 250만원에서 300만원 이상을 지급한다.

연구업적 평가는 논문의 양이나 영향력 등 정량지표 위주로 이뤄졌지만 4단계부터는 질적 평가 비중이 80% 수준으로 확대한다. 대표업적물 3편에 대한 동료평가(peer review) 70%, 참여교수 1인당·논문 1편당 환산 보정 피인용수 10%를 합산하는 형태다. 환산 논문 편수나 영향력 지수(IF·Impact Factor) 등 양적평가는 20%만 반영한다.

김 실장은 "우리나라 연구의 질적 성과를 세계적 수준으로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며 "2023년 중간평가 시 연구 성과를 100% 질적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지역대학을 3단계처럼 예산의 35%, 교육연구단(팀) 전체 45% 내외로 선정한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내달 초 예비신청을 거쳐 4월24일까지 사업신청서를 접수한다. 이후 신청요건을 검토할 예정이다. 5월 중순부터 7월 초까지 약 6주간 선정평가를 거친 뒤 7월 중 예비 발표, 9월 중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번 4단계 사업을 통해 우리나라의 석박사급 인재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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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K21 7년간 3조 투입…대학원생 1만9천명 지원

기사등록 2020/02/06 14: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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