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창호, 국제형사재판소 재판관 당선

기사등록 2014/12/09 14:39:48

최종수정 2016/12/28 13:47:24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정창호 크메르루즈 특별재판소 재판관이 9일 국제형사재판소(ICC) 재판관으로 당선됐다.

 외교부는 이날 오전 "정창호 재판관은 8일(미국 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실시된 2015~2024년 임기 국제형사재판소 재판관 선거에서 119개국(유효표 104표) 중 73개국의 지지를 받아 17명의 후보 중 유일하게 1차투표에서 당선됐다"고 밝혔다.

 1967년 2월17일생인 정 재판관은 서울대 법과대학 법학과를 졸업하고 동 법학대학원에서 국제법 석사를 땄다. 1990년 제32회 사법고시에 합격했고 1993년 사법연수원 제22기로 수료했다. 영국 LSE 방문과정과 홍콩 대학교 방문과정도 수료했다.

 정 재판관은 서울지방법원·제주지방법원·청주지방법원·서울고등법원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주오스트리아대한민국대사관 사법협력관, 광주지방법원 부장판사를 거쳐 2011년부터 크메르루즈 특별재판소(ECCC) 유엔재판관으로 활동해왔다.

 외교부는 "정창호 재판관의 당선은 재판관직 수임을 위한 동인의 전문성과 자질을 국제형사재판소 당사국들이 인정한 것일 뿐만 아니라 국제형사사법정의 실현과 ICC 발전을 위한 우리나라의 기여를 국제사회가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외교부는 또 "우리나라는 1990년대 중반 국제형사재판소에 관한 로마규정 성안을 통한 ICC 설립 논의과정에서부터 적극 참여하고 2003년 ICC 출범 시부터 송상현 재판관이 진출해 2009년부터 재판소장을 역임했다"며 "이번 정창호 재판관의 당선으로 ICC를 통한 국제형사사법정의와 법치의 실현에 계속 기여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18명의 재판관으로 구성된 ICC는 3년마다 국제형사재판소에 관한 로마규정 당사국 총회에서 6명의 재판관을 선출하고 있다.

 국제형사재판소는 집단살해죄, 인도에 반한 죄, 전쟁범죄 및 침략범죄 등 중대한 국제범죄를 범한 자를 처벌하기 위해 2003년 창설된 상설 국제재판소다.

 한편 정 재판관 외에 권오곤 구유고슬라비아 국제범죄재판소 재판관, 박선기 전 르완다 국제범죄재판소 재판관, 정창호 크메르루즈 특별재판소 재판관, 백진현 국제해양법재판소 재판관 등이 국제사법기구에 진출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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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호, 국제형사재판소 재판관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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