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강타 순위로 보는 역대 태풍

기사등록 2012/08/26 14:27:49

최종수정 2016/12/28 01:09:19

【광주=뉴시스】구용희 기자 =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중 인명피해를 가장 많이 낸 태풍은 지난 1936년 발생한 '3693호'이며, 천문학적 재산피해를 안긴 태풍은 2002년 '루사'(RUSA)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가태풍센터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1936년 8월20일부터 28일까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3693'호 태풍으로 1232명이 사망 또는 실종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1923년 8월11일부터 14일까지 한반도를 강타한 '2353호' 태풍이 1157명의 인명피해를 냈으며, 가공할 위력을 보인 1959년(9월15일∼18일) '사라'(SARAH) 역시 849명의 소중한 목숨을 앗아갔다. 다음으로는 516명의 인명피해를 낸 1972년(8월19일∼20일)의 '베티'(BETTY)로 분석됐다.  재산피해 규모로는 지난 2002년 8월30일부터∼9월1일까지 우리나라를 휩쓸고 간 '루사'가 5조1479억원의 생채기를 남기고 떠났으며, 이어 2003년(9월12일∼13일) '매미'(MAEMI)가 4조2225억원의 재산피해를 기록했다.  또 1999년 7월23일부터 8월4일까지 영향을 미친 '올가'(OLGA)가 1조490억원, 1995년(8월19일∼30일)의 '재니스'(JANIS)가 4563억원의 막대한 피해를 안겼다.  1904년부터 2010년까지 한반도를 통과한 태풍 중 하루 최다강수량의 순위는 역시 '루사'로 강릉 지역에 870.5㎜(2002년 8월31일)의 기록적 폭우를 뿌렸다.   뒤를 이어서는 '아그네스'가 장흥에 547.4㎜(1981년 9월2일)를, 1998년 9월30일 '예니'(YANNI)가 포항에 516.4㎜를, 1991년 8월23일 '글래디스'(GLADYS)가 부산에 439.0㎜의 물폭탄을 쏟아내렸다.  태풍 통과시 일(日) 최대순간 풍속 순위는 '매미'(제주·60.0m/s), '쁘라삐룬'(PRAPIROON·흑산도·58.3m/s), '루사'(고산·56.7m/s) 등의 순 이었다.  '과거태풍 100년사'(태풍백서)에 따르면 근대적 기상관측이 개시된 1904년부터 지난 2010년까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크고 작은 태풍의 수는 모두 327개로 조사됐다.  태풍내습의 최다 월은 8월(122개), 7월(94개), 9월(83개) 순이며 이중 7월과 8월 두 달 동안 찾아 온 태풍의 수가 전체의 66%를 차지했다. 드물게 5월과 6월, 10월(8개)에 내습하는 경우도 있었다.  제5호 태풍 '메아리'처럼 6월에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사례는 1914년, 1923년, 1949년, 1950년(2번), 1952년, 1953년, 1957년, 1963년, 1978년, 1981년(2번), 1985년, 1986년, 1989년, 1990년, 1997년, 2003년 등 모두 18회로 나타났다.  지난 1961년과 2003년에는 봄기운 완연한 5월에 태풍이 찾아 오는 등 매우 드문 사례를 기록하기도 했다.  1904년부터 2009년까지 106년간 태풍에 의한 사망 또는 실종자 수는 모두 6005명으로, 연평균 사망·실종자 수가 57명(연평균 재산피해 1336억원)에 이르렀다.  태풍센터는 적도 부근이 극지방보다 태양열을 더 많이 받기 때문에 생기는 열적 불균형을 없애기 위해 저위도 지방의 따뜻한 공기가 바다로부터 수증기를 공급받으면서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동반하며 고위도로 이동하는 기상현상을 태풍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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