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크웨라 대통령 "부통령과 전 영부인 등 탑승자 10명, 전원 사망"
한·아프리카 참석위해 5일 한국 방문 9일 귀국 하루만에 참변
![[릴롱궤=AP/뉴시스] 사울로스 칠리마 말라위 부통령 부부가 지난 9일(현지시각) 한국에서 귀국해 릴롱궤 공항에서 내리고 있다. 칠리마 부통령 등 10명이 탑승한 말라위 군용기가 10일 오전 릴롱궤에서 출발해 45분 후 370㎞ 떨어진 음주주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실종돼 당국이 수색에 나섰다. 칠리마 부통령은 지난 5일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석차 한국을 방문했었다. 2024.06.11.](https://img1.newsis.com/2024/06/11/NISI20240611_0001169600_web.jpg?rnd=20240611075535)
칠리마 부통령을 태운 군용기 잔해는 하루 이상 계속된 수색 끝에 북쪽 산악지대에서 발견됐다. 차크웨라 대통령은 국영 TV 생방송 연설에서 "생존자는 없었다"고 말했다.
추락한 비행기에는 전 영부인도 탑승해 있었다. 군인, 경찰관, 산림 경비원 등 수백명이 10일 아침 실종된 비행기 수색에 났다. 추락 비행기는 말라위 수도 릴롱웨에서 북쪽으로 약 370㎞ 떨어진 음주주로 향하던 중 이륙 45분 후 실종됐었다.
차크웨라 대통령은 항공 관제사들이 악천후로 시야가 나쁘다며 음주주 공항에 착륙하지 말고 릴롱웨이로 회항할 것을 요청했었다고 말했으며 그 후 관제사와 항공기 간 연락이 끊기고, 레이더에서 항공기가 사라졌다고 그는 덧붙였다.
사고기에는 승객 7명과 군 승무원 3명이 타고 있었다. 차크웨라 대통령은 사고기가 말라위군이 운용하는 작은 프로펠러 구동 비행기라고 밝혔다. 항공기 정보를 추적하는 ch-에이비에이션 웹 사이트는 차크웨라 대통령이 제공한 꼬리 번호를 바탕으로 사고기가 1988년 말라위 군대에 인도된 도르니에 228형 쌍발 프로펠러기라고 밝혔다.
당국은 음주주 인근 비피아 산맥의 광대한 산림 지역에서 약 600명의 인력이 수색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한편 칠리마 부통령은 지난 5일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석차 한국을 방문, 9일 귀국했었다.
칠리마는 2014년부터 2019년까지 피터 무타리카 전 대통령 밑에서 부통령을 역임했었고, 2019년 말라위 대통령 선거에 후보로 나섰지만 3위에 그쳤었다. 이 선거는 나중 부정 행위로 인해 말라위 헌법재판소에 의해 무효화됐다.
그는 차크웨라 대통령이 승리한 2020년 선거에 차크웨라의 러닝메이트로 나섰다. 법원에 의해 선거 결과가 무효화된 후 현직 대통령이 패배한 것은 아프리카 최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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