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시스]김민지 기자 = 심정지 상태로 수풀 속 쓰러져 있던 50대를 발견한 뒤 심폐소생술(CPR) 등을 통해 이 남성을 살린 공무원 부부의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다.
26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1시5분께 부산 금정구 개좌고개의 한 도로를 차량을 타고 지나가던 기장소방서 현장대응단 이영철 주임과 8급 교육행정직 공무원인 아내 정준희씨는 자전거와 함께 수풀에 누워있던 A(50대)씨를 발견했다.
이날 이 주임은 비번 날이었다. 해당 구간은 평소 산악자전거를 즐기는 사람이 많이 이용하는 코스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부는 A씨가 단순히 쉬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가 아내 정씨가 아무래도 조금 이상하다며 혹시 모르니 확인을 해보자고 말해 부부가 함께 A씨에게 다가갔다. 이후 A씨의 상태를 확인한 결과 호흡과 맥박, 동공, 통증 등에 반응이 없는 심정지 상태였다.
이 주임은 A씨를 상대로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으며 정씨는 119에 신고했다. 신고 7분만에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는 이 주임으로부터 A씨를 인계받아 응급처치한 뒤 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는 지난 24일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 치료를 받아오고 있으며 현재 일상생활을 하는 데 무리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A씨 가족은 이 주임 부부에게 전화로 감사 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주임은 "심폐소생술은 응급상황에서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응급처치"라며 "1~2번 교육을 받으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비교적 간단한 응급처치술이니 시민분들도 소방서나 119안전체험관에서 배우면 좋을 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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