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필리핀 여성, 국내 필리핀인들 상대로 25억원 사기

기사등록 2024/05/25 10:00:00

최종수정 2024/05/25 17:36:52

피해자 115명, 유학생·취업자 등 다양

"내 회사에 투자하면 고수익 보장"이라고 속여


[의정부=뉴시스] 김도희 기자 = 한국에서 성공한 사업가 행세를 하며 같은 국적의 피해자 100여명에게 수십억원의 투자금을 편취한 30대 필리핀 여성이 구속돼 검찰로 넘겨졌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필리핀 여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2021년 9월부터 2023년 4월까지 필리핀 국적 피해자 115명의 투자금 25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포천시에 택배물류 회사를 소유한 A씨는 자신의 부를 과시하며 택배 발송을 위해 회사를 찾아온 손님들에게 "내 회사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속였다.

이후 그 손님들의 지인들에게도 점차적으로 투자를 유도하고, 투자금이 부족한 피해자들에게는 대출업자를 알선해 대출까지 받도록 했다.

피해자들의 투자금을 수익금이라며 돌려주는 '돌려막기' 수법으로 피해자들이 실제로 이득을 보는 것처럼 속였다.

그러나 애초 수익은 발생할 수 없는 구조였고, 투자금은 A씨의 해외 계좌로 들어간 정황이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피해자들은 유학생이나 취업자 등 다양했으며 각각 2000만~3000만원의 피해를 입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투자금 이용 목적과 추가 피해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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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필리핀 여성, 국내 필리핀인들 상대로 25억원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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