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주택가 재래시장서 물가 점검
청년들 운영하는 상회서 "파이팅"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2주년 당일인 10일 오후 서울 독립문 영천시장을 찾아 장바구니 물가를 점검했다. 윤 대통령이 거리로 나와 일반 시민들을 만난 건 4·10 총선 이후 약 한 달만이다.
남색 정장에 노타이 셔츠 차림으로 시장을 찾은 윤 대통령은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셀카를 찍으며 이동했다.
윤 대통령은 돈가스 등 튀김 판매하는 한 상회에 들어가 "청년분들이 (운영)하는 곳이네요"하며 반갑게 인사했다. 이곳에서 치킨까스, 생선까스 등을 구매한 윤 대통령은 청년 사장들에 "파이팅"이라고 외치며 응원했다.
이어 한 수산물 가게로 자리를 옮긴 윤 대통령은 "멍게는 어디서 와요"라고 물으며 다양한 해산물을 구매했다.
수산물 가게의 사장은 윤 대통령을 보며 디지털 전통시장과 온누리상품권의 수수료 문제를 건의했다. 윤 대통령은 "좀 싸게 이용하실 수 있게 (하겠다)"며 "좋은 말씀 고맙다"고 인사했다.
잡곡류를 파는 한 상회에서는 상인과 이야기를 나눌 때는 "요즘 물건이 비싼가요" "건강은 어떠세요" "힘들진 않으세요"라고 세심하게 묻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채소 상회를 찾았다.
의자에 앉아 있던 나이가 지긋한 사장이 윤 대통령의 방문에 놀라 몸을 일으키자 윤 대통령은 "다리도 불편하실텐데 앉으십시오"라며 만류했다.
윤 대통령이 상회의 완두콩을 보며 "이제 완두콩이 나오나"라며 반가워하자 상인은 "완두콩이 나옵니다. 여수에서 올라온 겁니다"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자루에 있는 완두콩을 전부 구매하며 "다 사서 살짝 삶아서 이렇게 밥하고도 먹고"라고 참모들에 이야기했다.
이어 "많이 파십시오, 어르신"하고 인사하며 시장을 떠났다.
이날 윤 대통령이 방문한 영천시장은 서대문구 독립문 인근에 형성된 골목형 전통시장이다. 주택가 인근에 있어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곳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의 이번 일정은 장바구니 물가를 확인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장바구니 물가는 모든 경제부처가 달라붙어서 철저히 관리를 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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