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들었지만 멈출수 없어"…태닝 중독된 英 스타

기사등록 2024/05/10 00:00:00

최종수정 2024/05/10 06:52:25

영국 TV 스타 애슬린 호건 월래스

"태닝 할 때마다 엔돌핀 솟구쳐"

영국 모델 겸 배우 애슬린 호건 월래스 (사진=더선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 금지
영국 모델 겸 배우 애슬린 호건 월래스 (사진=더선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영국에서 피부암에 걸릴 수 있다는 경고에도 '선베드'(태닝 기계)에 1억 가까운 돈을 쓸 정도로 태닝(인위적으로 피부를 태우는 것)에 중독된 여배우의 사연이 알려졌다.

9일 영국 일간 더선에 따르면 애슬린 호건 월래스라는 여성은 태닝을 하면서 피부가 손상되고 혹이 나기도 했지만 선베드에 5만4000파운드(약 9300만원)를 쓸 정도로 태닝에 중독돼 있다.

모델 출신인 월래스는 2006년 리얼리티 TV쇼 '빅 브라더'에 출연해 유명세를 얻었던 TV 스타다.

그는 "태닝에 돈을 많이 썼고 그만 둘 생각이 없다. 기분도 좋아진다"며 "(피부암에 걸릴) 위험보다 태닝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월래스는 자신이 태닝에 중독돼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태닝을 할 때마다 엔돌핀이 솟구치는 것을 느끼기 때문에 중단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월래스는 "선베드를 하면 기분이 좋아진다. 술보다 중독성이 훨씬 더 강하다"며 "사람들이 와인을 마시며 휴식을 취하듯 나는 태닝을 하면서 쉰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일주일에 한 번씩 태닝 기계를 사용하지만, 큰 행사가 있으면 미리 4주 동안 일주일에 두 번씩 사용한다"고 덧붙였다.
영국 모델 겸 배우 애슬린 호건 월래스가 선베드에서 태닝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더선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 금지
영국 모델 겸 배우 애슬린 호건 월래스가 선베드에서 태닝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더선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 금지


영국에는 3000~5000개의 태닝 숍이 있으며, 태닝 시장 규모는 10억 파운드(약 1조7000억원)에 달한다.

자선 단체인 '멜라노마 포커스'의 여론 조사에 따르면 영국에서 16~65세의 28%가 선베드를 사용하고 있으며, 62%는 피부암 위험이 커진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38%는 위험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선베드를 사용하는 게 흡연만큼 위험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태닝을 하는 경우 피부 손상이 눈에 띄게 회복되기까지 최대 20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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