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4477원·양배추 5815원…전년比 최대 2천원↑
사과값은 평년보다 소폭 감소…개당 2420원 수준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사과값이 잡히는가 싶더니 일부 채소 가격이 상승세다. 잦은 비와 일조량 부족으로 배추는 한 포기에 4500원, 양배추는 한 통에 6000원에 육박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다음 달부터 시설 출하량이 풀리면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할 거라고 밝혔다.
1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기준 양배추(상품) 1포기 소매가격은 5815원으로 6000원에 육박했다.
지난달에 4000원대(4047원)였던 것에서 1800원가량(43.7%) 뛴 거다. 전년보다는 53.5% 뛰어 2000원 넘게 올랐고, 평년보다는 무려 2136원(58.1%) 증가한 수준이다.
겨울 양배추 주산지인 전남과 제주 지역은 지난 2월 이후 잦은 비가 내리면서 생산량이 전년보다 감소했다.
배추 1포기도 4500원에 가까워졌다. 배추(상품) 1포기 소매가격은 전월보다 30.3% 상승한 4477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보다 1000원 넘게 오른 거다. 배추는 전년보다는 13.4%, 평년보다는 1.1% 올랐다.
배추 역시 2월 하순 잦은 비로 일조량이 부족해지면서 가격이 올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3월부터 양배추의 높은 가격이 지속되고 있으나 시설양배추가 출하되는 5월에는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되고 봄 양배추가 출하되는 6월에는 지난해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봄 양배추 출하 전까지 납품단가 지원, 농산물 할인지원을 지속하고, 양배추 수입량이 크게 늘어나 이달 중하순께 공급 여건이 개선될 거라고 밝혔다.
배추의 경우도 이달 중 하루 총반입량의 절반인 170t을 매일 방출하는 등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한편 가격이 급등했던 사과는 평년보다 낮은 수준으로 값이 떨어졌다.
사과(후지·상품) 10개 소매가격은 2만4115원으로 전월보다 11.08% 하락했다. 개당 2400원 수준이다. 전년보다는 5.94% 높지만 평년보다는 3.77% 낮다.
사과값은 지난 15일 2만5000원대로 올랐다 다시 2만4000원대로 내려왔다.
배(신고·상품) 10개 소매 가격은 4만4719원으로 전월보다 4.42% 높다. 전년보다 64.29%, 평년보다는 22.41% 높아 여전히 높은 가격을 유지 중이다.
대체로 물량을 크게 늘린 수입 과일은 낮은 가격 수준을 유지했다.
바나나(상품) 100g 소매가격은 전월보다 13.8% 낮은 281원으로 집계됐는데, 전년보다도 15.11%, 평년보다 8.17% 낮은 수준이다.
오렌지(네이블 미국·상품) 10개 소매가격은 전월보다 11.95% 감소한 1만4696원이다. 전년보다 7.83% 낮지만 평년대비로는 20.61%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