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 간담회선 '윤재옥 비대위' 체제에 무게
오는 16일 당선자총회에서 관련 논의 예정
원내대표 하마평에 김도읍·추경호·박대출 등
[서울=뉴시스] 이승재 김경록 기자 = 여당은 새 당 대표를 뽑기 전까지 지도부 역할을 할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기로 가닥을 잡았다. 다만 현재 윤재옥 원내대표가 그대로 키를 잡게 될지, 새 원내대표를 뽑아 비대위를 이끌게 될지는 아직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오는 16일 22대 총선 당선자총회에서 새 원내대표 선출 방안 등을 포함해 당 수습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원내대표는 비대위원장까지 겸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6~7월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전당대회에서 새 당 대표를 선출하기 전까지는 여당의 사령탑 역할을 맡게 된다는 뜻이다.
당분간 새 원내대표를 뽑기 전까지 비는 기간은 윤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는다. 내달 2일 본회의가 예정된 만큼 이를 매듭지은 이후에 원내대표 선출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크다.
이날 오전에 진행된 4선 이상 당선인 간담회에서는 수장을 새로 뽑는 것보다는 윤 원내대표가 그대로 이어가는 방안에 무게가 실렸던 것으로 파악된다.
4·10 총선 참패로 당 안팎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관리형 비대위'를 꾸려 차기 지도부에 안정적으로 당을 넘겨주자는 취지다.
조경태 의원은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일단 원내대표를 먼저 뽑는 것이 급선무"라며 "그 원내대표가 한두 달 안에 (준비를) 하면 늦어도 7월 정도는 전당대회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새 원내대표에게 맡겨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윤 원내대표의 경험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이번 선거 참패에 책임이 있는 지도부였기 때문에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거다.
신임 원내대표 후보군에는 4선에 성공한 김도읍·박대출 의원과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출신이자 3선에 오른 추경호 의원 등이 거론된다.
한 수도권 당선인은 통화에서 "새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지명하는 시나리오가 가장 합리적"이라며 "2016년 정진석 비대위도 그렇게 설치가 된 것이었고, 2020년에도 주호영 원내대표 체제로 비대위를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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