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3040여성 재취업 사업 참가 100명 중 59명 취업 성공

기사등록 2024/04/14 11:15:00

3개월간 인턴십 제공하고 정식 취업 연계

[서울=뉴시스]우먼업 프로젝트 포스터. 2024.04.12. (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우먼업 프로젝트 포스터. 2024.04.12. (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 재취업을 위해 구인구직 사이트를 통해 취직했지만 처우가 좋지 않아 그만둔 A씨는 2023년 우연히 알게 된 서울시 '우먼업 인턴십'에 지원했다. 이 회사에서 A씨는 오랜 경력 단절 기간을 극복하고 정식으로 고용됐다. 매칭된 회사는 풀타임으로 근무하기 어려운 육아 상황을 고려해 유연 근무를 허락했다. A씨는 "경력 단절 여성들이 가정을 돌보고 육아를 해낸 것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새로운 도전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저출생 극복을 위한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의 하나로 3040여성 재취업을 지원하는 '서울우먼업 프로젝트(취업3종세트)'를 올해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사업은 구직 활동에 사용할 수 있는 우먼업 구직지원금(30만원×3개월)과 3개월 간 기업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우먼업 인턴십(서울형 생활임금×3개월), 인턴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기업에 지원하는 우먼업 고용장려금(300만원)으로 구성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우먼업 인턴십 참여 기업 모집 결과 모두 194개 기업이 선정됐다. 참가자 100명이 연계됐고 이들 중 88명이 수료하고 59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인턴십 참가자 설문조사 결과 업무 자신감과 실무 능력이 향상됐다는 답이 96.2%, 경력 유지에 도움이 됐다는 답이 97.5%로 나타났다.

경력 보유 여성을 향한 기업의 인식도 긍정적이었다. 인턴십 참여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인턴십 참여 후 경력 단절 여성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게 된 비율은 96%였다. 평소에는 관심이 없었지만 긍정적인 인식으로 바뀐 경우는 91%로 나타났다.

지난해 인턴십에 참여한 D사의 이사 K씨는 "우먼업 프로젝트를 통해 우수한 인재와 함께하는 것은 물론 여성들이 성공적으로 경력을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함께 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일·생활 균형과 양육 친화 기업 문화 확산에 앞장서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서울시는 올해 서울우먼업 인턴십 참가자 100명을 모집한다.

직업훈련교육 수료, 자격증 취득 등 취업 준비를 마친 경력 보유 여성이 3개월간 기업에서 인턴으로 일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인재를 찾는 기업과 경력 보유 여성을 연결해준다.

인턴십 종료 후 인턴십 참여자를 정규직(또는 1년 이상 근로계약 체결)으로 채용하는 기업에는 우먼업 고용장려금 300만원을 지급한다.

올해 참여 기업은 ㈜트리플하이엠, ㈜레드브릭스, ㈜엔트리플, ㈜위펀, ㈜태조엔지니어링, ㈜악티보, ㈜미더, ㈜와이오엘, ㈜달꿈, ㈜에이치씨인포 등 107개사다.

107개사 업종은 정보통신업이 38.3%로 가장 많다. 도소매 및 제조업(14%),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12.1%), 교육서비스업(8.4%)순이었다. 채용 희망 직무는 기획, 마케팅, 홍보, 조사(29.9%), 디자인, 상품기획, MD(18.3%), 인사, 총무, 법무, 사무직(12.8%) 순이다.

근무 형태는 전일제(주 40시간), 유연근무제(주 35시간, 주 30시간) 중 선택할 수 있어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다. 참여 기업의 93.5%는 인턴십 이후 채용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서울우먼업 인턴십 참여를 희망하는 경력 보유 여성은 오는 16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서울우먼업 누리집에서 인턴십 선발 기업과 채용 희망 직무를 확인하고 자신에게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최대 2개 기업을 정해 신청하면 된다.

다음달 중 서류 심사와 기업 면접을 거쳐 일할 곳이 정해지고 6월부터 8월(예정)까지 인턴으로 일한다. 인턴 기간에는 '서울형 생활임금'을 받는다. 올해 서울형 생활임금은 시급 1만1436원으로 1개월(주 40시간)에 239만124원을 받는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출산과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에게 일 경험을 제공해 취업으로 가는 디딤돌을 놓아드리는 사업"이라며 "올해는 특히 일·생활 균형에 초점을 맞춰 육아 병행이 가능하고 추후 고용 의지가 있는 기업들로 선발했으니 관심 있는 경력보유여성의 많은 지원을 바란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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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3040여성 재취업 사업 참가 100명 중 59명 취업 성공

기사등록 2024/04/14 11:15: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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