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에 밀렸던 비윤들, 총선서 생환…나경원 안철수 이준석

기사등록 2024/04/12 05:00:00

최종수정 2024/04/12 06:29:15

당대표서 쫓겨난 이준석, 경기 화성을 당선

나경원 동작을·안철수 분당갑 승리…차기 당권 후보로 거론

비윤들, 친윤과 대립에 정부심판론 영향 적게 받은 듯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이주영·천하람 총괄선대위원장과 함께 꽃다발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4.11.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이주영·천하람 총괄선대위원장과 함께 꽃다발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4.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친윤 의원들에게 밀려났던 비윤들이 4·10 총선에서 승리하며 생환했다. 당 대표에서 쫓겨난 이준석 전 대표를 비롯해 나경원, 안철수 의원 등이 당선됐다. 정부심판론으로 여당의 지지율도 하락했으나 친윤과 대립했던 것이 표심에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경기 화성을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에서 42.41%(5만1856표)로 당선됐다.

이 당선인은 국민의힘 초대 당대표였다. 미래통합당이 국민의힘으로 당명을 변경한 후 초대 지도부를 선출했고, 이 전 대표는 선거 본경선에서 44%를 득표해 당선됐다. 이에 헌정 사상 최초의 30대 최연소 원내 교섭단체 대표라는 진기록이 나왔다.

하지만 그는 '성 상납 증거인멸' 의혹에 연루됐다는 이유로, '양두구육'과 '신군부' 등의 표현으로 윤 대통령을 비난했다는 이유로 두 차례 징계를 받으면서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했다.

이후 그는 비윤이자 반윤으로 불리우고 있다. 경기 화성을 유세 당시에도 "화성을에서 민주당 의원 하나가 더 당선된다고 해서 윤석열 대통령이 타격을 입지 않는다. 하지만 이준석이 가장 젊은 동탄의 선택으로 국회에 진입하게 된다면 윤 정부가 가장 긴장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경기 성남 분당갑에서 승리해 4선에 오르게 된 안철수 의원도 비윤 의원으로 분류된다. 그는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를 중심으로 한 친윤계의 압박에 밀려 당 대표로 선출되지 못했다.

특히 그는 윤석열 정부의 의대증원에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안 의원은 "의대 증원을 1년 유예하고, 단계적 증원 방침을 정해 국민의 분노에 화답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서울 동작을에서 54.01%(6만2720표)를 얻어 당선된 나경원 전 의원도 비윤 의원으로 꼽힌다. 나 전 의원은 지난 20대 국회에서 여성 최초로 소수 야당의 원내대표를 역임했다. 지난해 당 대표 출마를 고민하기도 했으나 '연판장 사태' 등 친윤(친윤석열)계 압박에 최종 고사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비윤계인 김재섭 서울 도봉갑 당협위원장도 안귀령 민주당 후보를 꺽고 서울 도봉갑에서 승리했고, 구 천하용인(천하람·허은하·김용태·이기인) 중 한명인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도 경기 포천가평에서 당선됐다.

국민의힘은 전체 수도권 의석 122곳 중 20곳을 얻는데 그쳤다. 전통적인 텃밭인 강남 3구를 제외하면 12곳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수도권에서 승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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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에 밀렸던 비윤들, 총선서 생환…나경원 안철수 이준석

기사등록 2024/04/12 05:00:00 최초수정 2024/04/12 06:2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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