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잡음·탈당 러시에 대전시장 지낸 나라도 선당후사"
[대전=뉴시스] 조명휘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4·10총선 대전지역 7개 선거구와 중구청장 재선거까지 모두 석권하면서 허태정 전 대전시장의 선당후사(先黨後私) 처신이 빛났다는 당내 평가가 나온다.
'비명횡사' 공천논란과 탈당인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더 큰 분란의 불씨를 조기에 진화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헌신과 희생이 한 몫을 했다는 공감대다.
다만, 차기 지방선거 정국에서 도전자들의 저항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정치적 입지가 담보되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허 전 시장은 애초 이번 총선에서 유성구을 선거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지난 겨울부터 수개월간 출마를 염두에 두고 활동해오다 중앙당의 황정아 후보 전략공천 방침에 따라 출마를 접었다. 자존심에 큰 상처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유성구을 지역구는 민주당에서 국힘으로 당적을 옮긴 이상민 후보가 5번 내리 당선된 선거구다. 강력한 이 후보와 맞서기 위해 재선 유성구청장 이력도 있는 중량감 있는 허 전 시장의 출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하지만 6호 인재 영입으로 합류한 황 후보가 비례가 아닌 지역구 출마 선호 의사를 거듭 밝히고, 실제 황 후보가 전략공천되면서 허 전시장이 반강제로 양보를 하는 모양새가 됐다.
서구갑이나 중구로 이동공천설도 흘러나왔으나 시기적으로 지나치게 늦은 데다 기존 후보군의 반발, 허 전 시장의 위신과 이미지 손상이 불가피해 결국 무위가 됐다.
중앙당에서 황 후보와 이상민 후보의 가상대결을 여러 차례 실시한 결과 의외로 황 후보가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것으로 나오자 허 시장의 양보를 요청했다는 후문도 있다.
썩 내키지 않는 공천결정 흐름속에 사실상 불출마를 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에 내몰린 허 전 시장은 담담하게 현실을 받아들였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 묘소를 찾은 뒤 페이스북에 "바보 노무현 대통령을 생각하며 멈췄다"며 심경을 밝혔다.
칩거나 소극적 지원에 나설 가능성도 나왔으나 그가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7개 선거구 전역과 충남지사 선거전까지 아우르면서 지원유세에 발벗고 나서자 어수선하던 당내 분위기가 안정됐다.
허 시장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론이 강하게 일었고, 공천잡음으로 당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나라도 선당후사를 해야 되지 않나 생각했다"면서 "다행히 결과가 좋아서 많이 위로가 된다.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한 민주당 후보 캠프 관계자는 "대전 선거구는 물론 충남 예산까지 3번이나 달려가 양승조 전 도지사 지원유세도 하고 본인 선거를 치르듯 나선 것을 보고 고마움을 느낀 후보와 지지자들이 많을 것"이라며 "공천에 도전하지 못하면서 정치적으로 적지 않은 충격과 위기였겠지만, 다음 지방선거를 앞두고 좋은 평판을 얻는 기회가 돼 전화위복이 됐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비명횡사' 공천논란과 탈당인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더 큰 분란의 불씨를 조기에 진화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헌신과 희생이 한 몫을 했다는 공감대다.
다만, 차기 지방선거 정국에서 도전자들의 저항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정치적 입지가 담보되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허 전 시장은 애초 이번 총선에서 유성구을 선거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지난 겨울부터 수개월간 출마를 염두에 두고 활동해오다 중앙당의 황정아 후보 전략공천 방침에 따라 출마를 접었다. 자존심에 큰 상처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유성구을 지역구는 민주당에서 국힘으로 당적을 옮긴 이상민 후보가 5번 내리 당선된 선거구다. 강력한 이 후보와 맞서기 위해 재선 유성구청장 이력도 있는 중량감 있는 허 전 시장의 출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하지만 6호 인재 영입으로 합류한 황 후보가 비례가 아닌 지역구 출마 선호 의사를 거듭 밝히고, 실제 황 후보가 전략공천되면서 허 전시장이 반강제로 양보를 하는 모양새가 됐다.
서구갑이나 중구로 이동공천설도 흘러나왔으나 시기적으로 지나치게 늦은 데다 기존 후보군의 반발, 허 전 시장의 위신과 이미지 손상이 불가피해 결국 무위가 됐다.
중앙당에서 황 후보와 이상민 후보의 가상대결을 여러 차례 실시한 결과 의외로 황 후보가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것으로 나오자 허 시장의 양보를 요청했다는 후문도 있다.
썩 내키지 않는 공천결정 흐름속에 사실상 불출마를 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에 내몰린 허 전 시장은 담담하게 현실을 받아들였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 묘소를 찾은 뒤 페이스북에 "바보 노무현 대통령을 생각하며 멈췄다"며 심경을 밝혔다.
칩거나 소극적 지원에 나설 가능성도 나왔으나 그가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7개 선거구 전역과 충남지사 선거전까지 아우르면서 지원유세에 발벗고 나서자 어수선하던 당내 분위기가 안정됐다.
허 시장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론이 강하게 일었고, 공천잡음으로 당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나라도 선당후사를 해야 되지 않나 생각했다"면서 "다행히 결과가 좋아서 많이 위로가 된다.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한 민주당 후보 캠프 관계자는 "대전 선거구는 물론 충남 예산까지 3번이나 달려가 양승조 전 도지사 지원유세도 하고 본인 선거를 치르듯 나선 것을 보고 고마움을 느낀 후보와 지지자들이 많을 것"이라며 "공천에 도전하지 못하면서 정치적으로 적지 않은 충격과 위기였겠지만, 다음 지방선거를 앞두고 좋은 평판을 얻는 기회가 돼 전화위복이 됐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