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찾은 이재명 "민주화 성지 부산이 윤 제동 걸어달라"(종합)

기사등록 2024/04/04 16:18:04

최종수정 2024/04/04 17:12:52

이재명 부산 중구영도·진구·수영구·기장 순회 유세

"전국 박빙 50곳 넘어…부산이 국힘 과반 막아달라"

한 시민 큰절 하자 "주인 버릇 나빠진다"며 만류

[부산=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부산 영도구 롯데하이마트 영도점 앞에서 박영미 중구영도구 후보 지지유세를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24.04.04. bjko@newsis.com
[부산=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부산 영도구 롯데하이마트 영도점 앞에서 박영미 중구영도구 후보 지지유세를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24.04.04. [email protected]

[서울·부산=뉴시스]조재완 조성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4·10 총선 부산 주요 격전지를 돌며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 대표는 "민주화의 성지 부산이 민주주의의 역주행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며 민주당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중구영도구를 시작으로 진구, 수영구, 기장군을 순회 유세하며 지지자 끌어안기에 열을 올렸다.

이 대표는 여야 박빙 구도를 강조하며 위기론을 부각했다. 그는 첫 일정인 박영미 중구영도구 후보 지원유세에서 "전국 박빙 지역이 50개가 넘는다"며 "박빙 지역에서 민주당이 지면 의석 과반수가 그들에게 넘어간다"며 "박빙 지역에서 그들이 이겨 국회까지 그들이 장악할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지 여러분이 잠깐 상상해보라"라고 말했다.

그는 "전국의 50개가 넘는 박 빙지역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하고 민주당이 패배해서, 그들이 과반의석을 차지하는 순간 그들은 입법까지 좌지우지해서 온갖 법 개악시킬 것"이라며 "법과 제도까지 마음대로 뜯어고치면서 이 나라를 지금보다 더 빠르고 더 심각하게 낭떠러지로 떨어뜨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유세장에 모여든 시민들을 향해 "국민의힘이 과반수를 하는 것을 허용하겠나. 부산에서 막아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윤 정권을 '민주주의 파괴' '검찰독재 정권'으로 규정하고, 부산을 '민주화의 성지'라고 치켜세우면서 부산이 정권 심판론에 힘을 보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부산은 민주화의 성지 아니냐. 대한민국이 위기에 빠졌을 때 언제나 맨 선두에서 나라를 구해온 지역 아니냐"며 "이번에도 그 자부심으로 나라를 구해달라"고 했다. 이어 "부산이 나라를 구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사전투표일을 하루 앞두고 적극적인 투표도 독려했다. 그는 "포기하면 지고, 투표하면 이긴다"며 "4월 10일에 여러분의 선택이 이 나라의 운명을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행사에 앞서 이날 한 시민이 이 대표에게 큰 절을 하려 하자 이 대표는 "종한테 주인이 절을 하면 버릇이 나빠진다"며 이를 만류하기도 했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부산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서은숙 부산진구갑 후보의 지지유세를 펼치고 있다. 2024.04.04.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부산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서은숙 부산진구갑 후보의 지지유세를 펼치고 있다. 2024.04.04. [email protected]

이 대표는 또 부산 진구갑 후보인 서은숙 최고위원 유세장에선 "민주당이 집권해서 약속드린대로 부산을 반쯤 가르고 있는 이 오래된 경부선도 지하화해서 부산도 살만하게 돼야 하지 않겠나"라며 지역 발전을 약속했다.

국민의힘의 선거 전략을 두고선 "속지 말아야 한다. 읍소 작전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눈물을 흘린다고, 엎드려 절한다고 평가와 심판을 포기해선 안 된다"며 "그들은 권력자다. 우리가 측은하게 여기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부산 수영구에선 유동철 민주당 후보 유세와 장예찬 무소속 후보 유세가 동시간대 겹치며 소란이 일기도 했다. 장 후보 측이 이 대표를 비난하는 유세전을 펼치자 이 대표는 장 후보 유세전이 멈추길 기다리는 듯 한동안 말 없이 마이크를 들고 서 있었다. 그러나 상대편 유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자 "우리의 이야기를 시작하도록 하겠다"며 유세를 이어갔다.

이 대표는 "억지 소리를 하고,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억지로 틀어막는다고 우리 시민들의 판단이 변하지 않는다"며 "저렇게 스피커를 켜서 다른 사람이 말을 할 때 방해한다고 해서 우리 국민들이 잘못된 판단을 해서 자신들을 선택해 줄 것이라고 착각하는 것이 바로 민주주의 사회의 적"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국민의 주권을 대리할 기본 자질이 부족한 것에 대해서 엄정하게 심판해달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기장을 찾아 최택용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선 "(정부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으면 더 이상 가지 못하게 하고 되돌아가도록 하는 게 이 나라 주인인 여러분이 할 일 아니냐"며 "여러분이 투표를 포기하면, 주권 권력을 포기하면 포기하는 만큼 기득권자의 몫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을 사랑해서 왕으로 만들어 숭배하고자 뽑은 건 아니지 않나. 이재명보다 더 잘할 것이라고 믿어 뽑은 거 아니냐"며 "그런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면, 앞으로도 그렇게 할 기대가 없다면 이제는 멈춰세워야 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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