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연대 반란사건" 與 여수 갑 후보 여순사건 명명 '논란'

기사등록 2024/04/04 15:46:16

최종수정 2024/04/04 16:44:52

선거방송토론중 '여순사건'을 '14연대반란사건'으로 지칭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시민단체, 비난 및 공개 사과 촉구

사과문 낸 박 후보 "유족과 관련 단체에 머리숙여 사죄"

[여수=뉴시스] 4일 여순사건 역사왜곡 저지 범국민비상대책위원회 회원들이 국민의힘 여수 갑 선거구 박정숙 후보 선거사무소 앞에서 망언  규탄 집회를 하고 있다. 2024.04.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여수=뉴시스] 4일 여순사건 역사왜곡 저지 범국민비상대책위원회 회원들이 국민의힘 여수 갑 선거구 박정숙 후보 선거사무소 앞에서 망언  규탄 집회를 하고 있다. 2024.04.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여수=뉴시스]김석훈 기자 = 제22대 총선 투표일을 앞두고 펼쳐진 선거방송토론에서 여수시 갑 선거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박정숙 후보가 여순사건을 14연대 반란 사건으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다.

박 후보는 2일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선거방송 토론회에서 여순사건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 방안에 대해 답변하던 중 "여순사건을 '14연대 반란 사건'으로 바꿔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을 벌이던 주철현 후보는 이에 대해 '여수·순천 10·19 사건(여순사건)’ 은 국민의힘을 포함해 여야 합의로 제정한 법률에 따른 '법정 명칭'이라며 "유족에 대한 사과 및 총선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주 후보는 "'북한의 지령을 받아 반란을 일으켰다'는 주장까지 한 것은 단순 실언이 아니라, 사전에 원고까지 준비해 '여순 10·19 사건' 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수 을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조계원 후보도 논평을 통해 "국힘 후보가 ‘여순사건을 14연대 반란 사건으로 바꿔 불러야 한다. 북한 지령을 받아 반란을 일으켰다'는 망언을 했다"면서 "국힘 일부 후보자의 부적절하고 역사 왜곡을 보면 과거 군부독재 시절로의 회귀를 암시하는 것 같다"고 후보자 사퇴와 중앙당 차원의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여순사건 역사 왜곡 저지 범국민비상대책위원회도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성명을 통해 "박정숙 후보의 발언은 국민의힘이 합의한 '여순특별법'을 부정하는 것이고 희생자와 유족들의 상처에 소금을 뿌렸으며 희생자의 원혼마저 분노하게 할 망언"이라며 "박 후보의 사과는 필요 없다. 석고대죄하고 국민의 처분을 기다려라"고 경고했다.

박정숙 후보는 논란이 퍼지자 사과문을 발표했다.

박 후보는 사과문을 통해 "선거방송 토론회에서 여순사건을 14연대 반란 사건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사죄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14연대 반란 사건에 대해 미처 확인하지 못하고 발언한 것에 대해 유족분들과 관련 단체에 마음의 상처를 드린 점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면서 "정치 초보자인 본 후보자는 앞으로 두 번 다시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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