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ELS, 어디까지 왔나…손실 규모 4월 '피크'

기사등록 2024/04/04 14:19:58

이달 만기 도래 규모 2.5조 수준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올해 만기 도래가 집중된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의 손실 규모가 이달 정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약세를 보이던 지수 반등으로 이후 조기 상환 여건은 나쁘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4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 유안타증권 등에 따르면 이달 만기가 도래하는 홍콩H 관련 ELS는 2조5000억원에 이른다. 전반부에 만기 상환 금액이 큰 날들이 몰려있고 후반부로 갈수록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달과 6월에는 1조5000억원대로 줄어들 전망이다. 상반기 전체로는 10조원 가량 만기가 도래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1분기는 지난해 3분기 발행된 ELS의 1차 중간 평가가 있는 시점이다. 1차 조기 상환 실패 금액과 1차 조기 상환 실패율을 살펴보면 지난해 7월 1150억원(21.4%), 8월 2138억원(43.5%), 9월 610억원(9.6%) 등이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ELS는 기초자산이 특정 구간을 벗어나지 않으면 일정 수익률을 보장한다. 하지만 한 번이라도 도달하면 주식처럼 최초 가입 시점의 기초자산 가격 변동폭에 따라 손익이 결정된다.

이에 따라 올해 1, 2월 만기 상환 손실률은 누적 -55%대를 기록했고, 지난달에는 -50.1%로 낮아졌다. 이달에는 만기가 도래하는 규모가 가장 큰 만큼 피해도 클 것으로 추산된다.

홍콩H지수 ELS를 발행하는 증권사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줄어들기 시작해 올해 들어 감소세가 본격화됐다. 발행금액은 올해 1분기 기준 월평균 364억원으로 지난해 12월(2645억원) 대비 눈에 띄게 급감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당시 약세를 보인 홍콩H지수는 최근 반등세로 이달 현재 6개월 전의 95% 수준까지 올라온 상태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 조기 상환 여건이 나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재 홍콩H지수가 장기 하락 추세선 저항에 도달한 점은 부담"이라면서도 "현재 수준을 유지하기만 해도 2분기 조기 상환 여건은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홍콩H지수 ELS 불완전판매에 대한 제재 절차를 서둘러 마무리하겠다는 구상이다. 시장에서는 조 단위 과징금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전날 취재진을 만나 "(제재 절차를) 일부러 늦추거나 다르게 취급하지 않을 것"이라며 "최소한 연내에 여러가지 리스크가 어느 정도 되는지 정리하는 게 은행 여건도 그렇고 관련된 산업쪽에서 산업이 향후 방향을 잡는 데 좋지 않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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