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의 생각과 자세에 따라 사회 방향 달라져"
"저는 사람 잘 골라 쓰는 편…공천 잘 하지 않았나"
"정치인은 경쟁시켜야, 계속 한 사람만 쓰면 안 돼"
[서울·부산=뉴시스]강주희 조성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대통령의 1시간은 5200만 시간의 가치가 있다"며 "모든 역량을 국가와 국민들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투자하면 그 사회는 앞으로 나아가지 말래도 나아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진구에서 열린 서은숙(진갑) 후보 지지 유세에서 "권력을 가진 권력자가 매 순간 생각하는 것이 자신의 사적 이익이라면 결코 우리 사회는 발전할 수도 없고 국민들을 더 행복하게 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성남시장 재임 시절을 언급하며 "짧지 않은 시간에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평소에 가졌던 신념은 공직자가 어떤 생각으로 어떻게 일하느냐에 따라 그 사회가 천국이 될 수도, 지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적인 마인드로 무장한 충직한 일꾼 서은숙 같은 사람들이 국정을 담당해야 부산이 발전하고 나라가 발전하지 않겠냐"며 "제가 나름 사람을 잘 골라쓰는 편이다. 이번 공천도 잘 하지 않았느냐"고 외쳤다.
이 대표는 "정당 대표가 할 수 있는 일 중에 가장 중요한 일은 공천"이라며 "야당 지도부는 국정 감시 역할을 충실하게 잘 하고, 선거에서 더 훌륭한 인재들을 골라서 국민에게 선보이고 국민들이 유용한 도구로 쓸 수 있게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누구 근처에는 쓸만한 사람이 없어. 파 한뿌리 875원 그런 말 한 사람 밖에 없어. 쓴 말, 바른 말 하는 사람이 없어서 대통령은 불행하다는 건 틀린 말"이라며 "어떤 권력자에게 어떤 사람이 모이느냐는 그 권력자의 마음과 자세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또 "임금님 벌거벗고 다녀도 '이쁜 옷입니다', '패션이 멋있습니다'라고 하면 결국 벌거숭이가 돼서 온 동네를 돌아다니게 되는데 그렇게 된 이유는 권력을 가진 본인에게 있다"며 "만약 저라면 파 한 뿌리에 875원 이런 소리를 하면 저는 공천을 취소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정치인들 경쟁을 시켜야 한다"며 "못 해도 계속 시키고 게으르고 무능해도 계속 시키면 결국 그들이 잘해야 할 이유가 어디 있겠냐. 결국 주인 알기를 우습게 알게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윤석열 정권이 잘 되게 하길 원하면 이번 4월 10일에는 경종을 울려야 한다"며 "포기 마시고 주변에도 당신이 포기하는 것은 투표와 주권 뿐만 아니라 바로 당신의 인생이라는 것을 알려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동철(수영)·최택용(기장) 후보 지역을 찾아 유권자들에게 한 표를 호소할 예정이다. 이후 울산으로 이동해 박성진(남을)·전은수(남갑)·김태선(동구)·이선호(울주) 후보를 차례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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