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5년만에 적자 위기…케미칼·태양광 '동시 부진'

기사등록 2024/04/04 13:00:00


[서울=뉴시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의 미국 조지아주 달튼 공장. (사진=한화큐셀) 2024.01.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의 미국 조지아주 달튼 공장. (사진=한화큐셀) 2024.01.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한화솔루션이 태양광·케미칼 사업의 동시 부진으로 5년 만에 적자 전환 위기에 놓였다. 양대 사업의 실적이 주춤하며 미래 먹거리 사업 투자까지 연기됐다. 북미에서의 태양광 사업 확대를 통해 반전을 노리겠다는 계획이지만 실현 여부는 미지수다.

영업손실 1500억 전망…2018년 이후 첫 분기 적자

4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올 1분기 영업손실로 1500억원대를 보이며 전 분기 대비 적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선 것은 지난 2018년 4분기 이후 5년 만이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은 당초 회사의 '캐시카우'(현금창출원)이었던 케미칼 부문이 시황 악화로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태양광 사업까지 주춤했기 때문이다.

먼저 케미칼 부문은 영업손실 전망치 400억원대로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 793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한 케미칼 부문은 2022년 4분기 이후 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선 뒤 업황 반등 조짐이 없다.

PVC(폴리염화비닐), PE(폴리에틸렌) 등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가 부진한 가운데,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운임이 상승하는 등 악재가 겹쳤다.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영업손실 전망치는 1100억원대로 추산된다. 미국 인플레이션 방지법(IRA)로 인한 1분기 예상 AMPC(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 수혜액 800억원 반영에도 직전 분기 대비 큰 폭의 적자전환이 예상된다.

계절적 비수기로 전 분기 대비 출하량이 감소하는 가운데, 미국의 관세 유예 종료 전 중국의 우회 수출물량이 증가세를 기록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여기에 최근 수출 운임 상승도 실적 둔화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태양광 사업을 영위하는 한화큐셀은 지난해 말 충북 음성 태양광 모듈 공장을 영구적으로 폐쇄하는 등 국내 생산 능력을 줄이고 있다. 태양광 모듈 수요가 크게 줄면서 같은 달 창사 이래 첫 국내 공장 생산직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등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기도 했다.

신사업도 '숨 고르기'…태양광 부활이 관건

양대 사업 분야가 부침을 겪으며 새로운 먹거리로 여겨졌던 '고순도 크레졸' 사업도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고순도 크레졸은 헬스케어, 플라스틱 첨가제 등의 원료로 고부가가치 소재로, 한화솔루션이 세계 3위 사업자 도약을 목표로 내세웠던 분야다.

당초 지난해 9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으나, 올해 5월로 일정이 한 차례 미뤄진 이후 최근 투자 완료 시점을 무기한 연기했다. 회사 측은 "연구개발 및 설비보완을 진행해 투자진행 방안이 결정되면 재공시하겠다"고 밝혔지만 본격적인 사업 진출 시기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 실적 반등을 위해서는 태양광 사업의 부활이 관건이다. 중국산 태양광 패널의 공급 과잉 으로 가격이 폭락하는 등 리스크가 있지만, 북미 시장을 겨냥해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한화그룹 조직개편을 통해 ㈜한화 모멘텀 부문의 태양광 장비 사업까지 양수하고, 밸류체인을 확대하기로 했다.

올해 4월부터 미국 카터스빌 태양광 제조 공장이 순차적으로 가동을 시작하면서 연간 모듈 판매·생산 물량이 전년 대비 증가할 전망이다.

올 연말 솔라허브가 완공되면 북미에서 폴리실리콘부터 모듈까지 태양광 밸류체인 생산 라인을 전부 갖춘 유일한 회사가 된다. 기존 달튼 공장과 합하면 연간 모듈 생산 능력만 총 8.4GW(기가와트)에 달한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6월부터 미국에서 중국 웨이퍼를 사용하는 동남아시아 태양광 모듈 관세 면제 수입이 폐지될 전망"이라며 "미국에서 모듈을 생산하는 한화큐셀의 가격 경쟁력이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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