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라이벌' 간츠, 조기 선거 요구…"정부 신뢰 회복해야"[이-팔 전쟁]

기사등록 2024/04/04 10:49:02

"9월로 선거 일정 합의해 정부 신뢰 회복 신호"

'네타냐후 퇴진' 요구했던 美슈머 환영…"옳은 일"

[워싱턴DC=AP/뉴시스] 베니 간츠 이스라엘 국민통합당 대표가 지난달 4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와 회의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2024.04.04.
[워싱턴DC=AP/뉴시스] 베니 간츠 이스라엘 국민통합당 대표가 지난달 4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와 회의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2024.04.04.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한 불신이 국내외에서 높아지는 가운데, 네타냐후 총리의 정치적 라이벌인 야당 베니 간츠 국가통합당 대표가 조기 선거 실시 요구에 나섰다.

3일(현지시각)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전시 내각 일원이기도 한 간츠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부 단결과 신뢰 회복을 위해 오는 9월 조기 선거를 실시하자고 촉구했다.

간츠 대표는 "전쟁 발발 약 1년 뒤인 오는 9월로 선거 날짜를 합의해야 한다"며 "일정을 정하면 군사적 노력을 계속하는 동시에 정부가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신호를 이스라엘 국민에게 보낼 수 있다"고 주장해다.

이 문제를 놓고 최근 몇 주 동안 네타냐후 총리와 논의했으며, 앞으로도 이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기 선거가 이스라엘에 국제적 정당성을 부여할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극우 성향 네타냐후 총리의 강경한 전시 정책으로 우방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불신이 커지고 있는 점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간츠 대표는 TOI와 인터뷰에서도 "이스라엘 사회와 지도부가 계약을 갱신해야 한다"며 "하마스와 싸우는 국가적 노력을 유지하면서 다른 안보 과제와 싸우는 유일한 방법은 선거 날짜를 합의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간츠 대표는 네타냐후 총리의 정치적 라이벌로 꼽히는 인물이다. 여론조사에서 간츠의 국가통합당은 여당 리쿠드당을 앞서고 있으며, 총리에 더 적합한 인물로도 간츠 대표가 네타냐후 총리보다 우세하다.

집권 리쿠드당은 조기 선거에 반대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쟁 중, 승리 직전의 순간 선거를 실시하면 국가가 마비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예루살렘=AP/뉴시스] 지난 2일(현지시각)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경찰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사퇴와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들의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대를 막아서고 있다. 2024.04.04.
[예루살렘=AP/뉴시스] 지난 2일(현지시각)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경찰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사퇴와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들의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대를 막아서고 있다. 2024.04.04.

지난달 네타냐후 총리 사퇴와 이스라엘 조기 총선 필요성을 언급해 내정간섭 논란이 일었던 미국 상원 척 슈머 민주당 원내대표는 간츠 대표 제안에 환영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소셜미디어(SNS)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이스라엘 전시 내각 주요 인사가 조기 선거를 요구하고 여론조사에서 국민 70% 이상이 이에 동의한다면 (조기 선거는) 옳은 일"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스라엘에선 전쟁 발발 이후 최대 규모의 반정부 시위가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시위대는 전날 예루살렘 총리관저 앞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였으며, 일부 시위대가 경찰과 무력 충돌을 빚기도 했다.

이들은 네타냐후 총리가 국익보다 자신의 정치적 생존을 우선시한다고 비난하며,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 생환을 촉구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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