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20대 클래식계 스타 지휘자 클라우스 메켈래(28)가 미국 명문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지휘봉을 잡았다.
2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클래식 음악계에 독보적인 행보를 보이는 지휘자 클라우스 메켈래를 차기 지휘자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133년 역사를 가진 미국 명문 오케스트라로 게오르그 솔티, 다니엘 바렌보임, 리카르도 무티 등 거장들이 지휘를 맡았다.
메켈레는 전임 리카르도 무티의 뒤를 이어 오는 2027년부터 5년간 음악감독을 맡는다. 이로써 그는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 역사상 최연소 지휘자이자 미국 최고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역대 최연소 지휘자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만 12살부터 인생 절반 넘게 지휘를 해온 매켈레는 '최연소 지휘자'에 대해 "그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며 "음악을 하는데 실제로 나이와 상관없다"고 밝혔다.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과거처럼 강렬한 연주를 들려주고 있어 합류하게 됐다"고 말했다.
메켈레는 핀란드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음악 속에서 성장했다. 할아버지는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아버지는 첼로를, 어머니는 피아노를 연주했다.
핀란드 명문 시벨리우스 음악원에서 지휘와 첼로를 전공했다. 오스모 벤스케, 피에타리 잉키넨 등 명지휘자들을 길러낸 요르마 파눌라가 그의 스승이다.
지난 2017년 스웨덴 방송 교향악단과 첫 지휘 무대를 선보였고, 2018년 오슬로필의 상임지휘자로 발탁됐다. 단원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면서도 뚜렷한 주관과 탄탄한 실력이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오는 2027년부터 유럽 최정상급 교향악단인 네덜란드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도 맡게 된다. 그의 오슬로 필하모닉과 파리 오케스트라 지휘자 임기는 오는 2027년 종료될 예정이다.
매켈래는 이번 주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콘서트를 할 예정이다. 그의 연인이었던 피아니스트 유자 왕이 이 콘서트에서 협연하기로 헸으나 취소했다. 최근 SNS에서 서로 관계를 끊으면서 결별 사실이 알려졌다. 대신 첼리스트 솔 가베타가 연주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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