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영사관 피격'에 보복 예고…"이스라엘, 뺨 맞을 것"

기사등록 2024/04/04 09:46:59

"5일 쿠드스의 날…국민들, 거리로 나와라"

친이란 무장단체들도 일제히 이스라엘 비난

이스라엘, 2일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공습

[테헤란=AP/뉴시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1월23일(현지시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은 이란 최고지도자실 제공. 2024.04.04.
[테헤란=AP/뉴시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1월23일(현지시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은 이란 최고지도자실 제공. 2024.04.04.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이스라엘이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공습한 데 대해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이스라엘은 뺨을 맞게 될 것"이라며 연일 보복 대응을 예고했다.

3일(현지시각) AFP통신 등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이날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국가 주요 기관 관계자들을 초청한 자리에서 "가자지구에서 시오니스트(이스라엘) 정권의 패배는 계속될 것이며, 쇠퇴와 해체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메네이는 "시리아에서 저지른 것과 같은 필사적 노력은 그들을 패배에서 구해내지 못할 것"이라면서 "이러한 행위에 대해 반드시 뺨을 맞게 될 것"이라며 보복을 천명했다.

라마단 성월 마지막 금요일인 오는 5일 '쿠드스의 날'에 이스라엘 공격으로 사망한 이란 혁명수비대(IRGC) 장교들 장례식을 거행할 예정이라며, 국민들에게 거리로 나올 것을 촉구했다.

하메네이는 "올해는 비이슬람 국가에서도 쿠드스의 날을 기념하게 될 것"이라며 "무슬림 세계가 이스라엘의 멸망을 축하할 수 있는 날이 되길 희망한다"고 기대했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도 이스라엘이 공격을 후회하고 벌을 받게 될 것이라며, 사우디아라비아를 언급하며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는 죽은 말에 베팅하는 셈"이라고 비난했다.

[테헤란=AP/뉴시스] 이스라엘의 주시리아 이란 영사관 공격을 규탄하는 시위대가 지난 1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미국과 이스라엘 국기를 불태우고 있다. 2024.04.04.
[테헤란=AP/뉴시스] 이스라엘의 주시리아 이란 영사관 공격을 규탄하는 시위대가 지난 1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미국과 이스라엘 국기를 불태우고 있다. 2024.04.04.

이란 지원을 받는 레바논 헤즈볼라,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이슬람지하드(PIJ), 예멘 후티, 이라크 시리아 민병대 하시드 알사비 등 무장 단체 지도자들도 동시 연설에 나서 이스라엘과 미국을 맹비난했다.

헤즈볼라의 하산 나스랄라는 가자지구 전쟁을 계기로 지난 6개월간 이스라엘과 빚은 무력 충돌을 언급하며 "저항 세력의 성과를 간과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라크의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 하시드 알사비의 하디 알아메리는 "우리의 결의는 확고하며 되돌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을 공습했다. 이 공격으로 IRGC 최고 지휘관을 포함한 장교 등 7명이 사망했다.

하메네이는 피습 직후 성명을 내 "이 범죄를 저지른 이들이 후회하게 만들 것"이라며 보복을 예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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