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한테 성폭행 당했다"…美 항공사 고소한 여성

기사등록 2024/04/04 10:58:44

잠든 사이 옆자리 앉은 정비사에게 성폭행 당해

델타항공 "불법 행위에 엄중히 대응할 것"

[서울=뉴시스] 비행기를 타고 집으로 가던 여성이 직원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며 델타항공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사진은 제트블루의 한 비행기 내부로 기사 본문과 무관. (사진=제트블루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2023.11.1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비행기를 타고 집으로 가던 여성이 직원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며 델타항공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사진은 제트블루의 한 비행기 내부로 기사 본문과 무관. (사진=제트블루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2023.11.1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은영 인턴 기자 = 비행기를 타고 집으로 가던 여성이 직원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며 델타항공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한 여성이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테일러 스위프트의 콘서트를 관람한 후 집으로 돌아가던 비행기에서 옆자리에 앉은 전 델타항공 정비사 듀안 브릭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여성에 따르면 브릭은 이 여성의 입에서 술 냄새가 나자 성폭행을 시도했다. 브릭은 지난달 5일 성폭행 혐의를 인정, 옆자리에서 자는 여성의 손을 잡고 자신의 신체 중요 부위에 올려놓았다고 밝혔다.

워싱턴 검찰은 "(브릭이) 여성의 셔츠 밑으로 손을 뻗어 가슴을 만졌으며, 자신의 성적 만족을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피해 여성의 변호사는 "피해자가 잠에서 깨 자신이 성폭행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후, 브릭은 화장실로 갔다"며 "눈에 띄게 술에 취해 비행기에 빈 술병을 남겨둔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당시 피해 여성과 목격자가 승무원에게 성폭행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브릭은 별다른 조치 없이 계속해서 피해 여성 옆자리에 앉아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피해 여성은 델타항공과 브릭을 상대로 고객에 대한 중과실, 폭행 및 구타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

피해 여성 측은 소송에서 "델타항공은 일반 항공사로서 가장 높은 주의 의무가 있으며, 항공사 승객에게 무단 및 폭력적인 성적 접촉이 없는 안전한 비행을 제공할 법적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항공사가 브릭에게 술을 과도하게 제공했고, 성폭행을 예방,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 교육하지 않았으며 기내를 적절하게 모니터링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해당 사건에 대해 델타항공은 "소송 중인 사건에 관해 언급할 수는 없지만 델타는 불법 행위에 엄중히 대응하겠다"며  "법 집행 기관과 협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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