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이어 보험·카드·증권사 릴레이 간담회
업권별 발전 방향, 애로사항 청취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지난 1일 은행장 회동을 시작으로 보험사·카드사·증권사 등 각 업권별 최고경영자(CEO)와 릴레이 간담회를 갖는다. 취임 2년이 다 된 만큼 금융정책의 중간점검을 비롯해, 업권별 발전 방향과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조만간 금융업권별 CEO들과 차례대로 회동할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혁신·경쟁 방안 등 업권별의 발전 방향을 중점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일 김 위원장은 시중은행장들과 비공개 회의를 가졌다. 당시 금융위와 은행들은 '은행권 경영·영업관행·제도 개선방안' 과제에 대한 이행상황을 공유하고, 최근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해 은행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논의했다.
특히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사태로 불거진 소비자보호 방안과 지배구조 개선의 핵심인 '책무구조도'에 대한 논의도 오갔다.
앞으로 이어질 릴레이 간담회에서도 각 업권별 현안이 거론될 전망이다.
카드업계에서는 신용사면 등 서민금융 정책을 비롯해 건전성 관리가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카드사들은 정부의 신용사면 정책에 따라 신용카드 신규 발급 등 저신용자들의 재기를 돕고 있다. 반면, 저신용자 카드 발급이 늘어난 만큼 연체율 등 건전성 관리는 과제로 남아있다.
보험업계에서는 실손보험 청구 전산시스템 구축, 보험비교 추천 서비스 등 다양한 혁신 정책에 대한 이행 점검과 애로사항 전달이 오갈 전망이다. IFRS17 도입에 따른 보험사 간의 재무적 과당경쟁도 주요 현안으로 떠오를 예정이다.
증권사 간담회에서는 은행과 마찬가지로 홍콩ELS 불완전판매에 대한 소비자보호 방안이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증권사 부실 뇌관으로 꼽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해서도 당국이 리스크 관리를 당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주로 금융당국이 금융사의 의견을 듣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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