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정상, 대면 넉달반 만에 통화…시진핑 "중국 발전권 박탈시 좌시 안해"

기사등록 2024/04/03 01:26:14

최종수정 2024/04/03 09:17:30

미중관계·한반도·우크라이나 위기 등 현안 논의

[우드사이드=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일(현지시각) 전화통화를 갖고 미중관계와 한반도 문제 등 공동의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사진은 바이든 대통령(왼쪽)이 지난해 11월 15일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우드사이드의 파이롤리 에스테이트에서 시주석과 회담 전 악수하는 모습. 2024.04.03
[우드사이드=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일(현지시각) 전화통화를 갖고 미중관계와 한반도 문제 등 공동의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사진은 바이든 대통령(왼쪽)이 지난해 11월 15일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우드사이드의 파이롤리 에스테이트에서 시주석과 회담 전 악수하는 모습. 2024.04.03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일(현지시각) 전화통화를 갖고 미중관계와 한반도 문제 등 공동의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통화에서 “11월 미중정상 샌프란시스코 정상회담이후 미중 관계에는 안정적인 추세가 나타나는 반면 소극적인 요인도 증가하고 있어 양측이 이를 중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시 주석은 또 “오늘날 미중관계는 몇가지 원칙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첫째 이화위귀(以和爲貴·평화를 소중하게 여긴다), 둘째 이온위중(以穩爲重·안정을 중요하게 여긴다), 셋째 이신위본(以信爲本·신의를 근본으로 한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양측은 상호존중의 방식으로 대화를 강화하고 신중한 태도로 이견을 관리 및 통제하며 호혜적인 정신으로 협력을 추진하고 책임감있게 국제협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또 “대만문제는 미중관계에 있어서 첫 번째 넘어서는 안 되는 레드라인”이라면서 “대만 분리세력의 시도와 외부의 방임과 지지에 대해 우리는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만약 미국이 상생협력을 원한다면 중국의 발전 이익을 공유할 것이며, 중국 측의  대문은 줄곧 열려있다”면서 “만약 미국이 중국의 첨단기술 발전을 억압하고 중국의 정당한 발전권리를 박탈한다면 우리는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시 주석은 홍콩, 인권, 남중국해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발전은 세계에 유익하고 미국은 중국의 발전을 억제하려 하지 않고 중국과의 디커플링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고 중국 측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미국은 신냉전, 중국 체제 변경, 동맹 강화를 통한 반(反)중국을 추구하지 않고,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으며 중국과 충돌을 일으키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이른바 ‘5불(不)'을 재확인했다.

또한 미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이행하려 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이른 시일내 방중을 추진하려 한다고 밝혔다.

중국 측은 두 정상이 우크라이나 위기와 한반도 정세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의 이번 통화는 작년 11월 샌프란시스코 근교에서 양자 정상회담을 한 지 4개월여 만에 이뤄지는 두 정상간 직접 소통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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