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저축은행도 717억 적자…고정이하여신 '쑥'

기사등록 2024/04/01 10:20:31

최종수정 2024/04/01 11:47:29

전년도 9367억 흑자에서 1조원 넘는 마이너스 기록

고금리·부동산PF 직격…페퍼·상상인 등 부실채권 급증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뉴시스DB. kkssmm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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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저축은행 업권이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시현한 가운데 10대 저축은행도 700억원이 넘는 손실을 기록했다. 고금리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영향으로 연체율이 뛰고 부실채권이 늘며 건전성이 악화하는 상황이다.

1일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자산 기준 상위 10개 저축은행은 지난해 총 71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SBI저축은행은 89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3284억원에서 72.9%(2393억원) 급감한 규모다.

이 기간 OK저축은행 순이익은 1387억원에서 711억원으로 48.7%(676억원) 감소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800억원에서 40억원으로 95%(760억원) 급감했다.

웰컴저축은행은 936억원에서 302억원으로 67.7%(634억원) 줄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573억원 순이익에서 633억원 순손실로 대규모 적자(-1206억원) 전환했다.

5대 저축은행 순이익은 6980억원에서 1311억원으로 81.2%(5669억원)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대로 가면 70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해 1072억원의 순손실을 시현했다. 전년 513억원 순이익에서 1000억원이 넘는(-1585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이 기간 다올저축은행은 664억원 흑자에서 82억원 적자로 전환(-746억원)했다. 신한저축은행은 순이익이 456억원에서 150억원으로 67.1%(306억원) 감소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499억원 흑자에서 750억원 손실로 적자 전환(-1249억원)했다. OSB저축은행은 255억원 순이익에서 274억원 순손실로 적자 전환(-529억원)했다.

자산 6~10위 저축은행 5개사의 영업실적은 2387억원 흑자에서 2028억원 손실로 대규모(-4415억원) 적자 전환했다. 10대 저축은행 순이익은 9367억원에서 717억원 순손실로 1조원 넘는 마이너스(-1조84억원)를 기록했다.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인 고정이하여신 비율을 보면 SBI저축은행은 5.92%로 전년(2.65%) 대비 3.27%포인트 급등했다. 이 기간 오케이저축은행은 7.95%에서 7.56%로 소폭(0.39%포인트) 개선됐다.

웰컴저축은행은 6.25%에서 7.77%로 1.52%포인트 올랐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2.55%에서 5.91%로 두 배 넘게(3.36%포인트) 뛰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3.95%에서 6.74%로 2.79%포인트 상승했다.

페퍼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은 12.86%에 달한다. 전년 4.71%에서 8.15%포인트 급등한 수치다. 상상인저축은행은 15.05%에 이른다. 4.47%에서 10.58%포인트 치솟았다.
 
OSB저축은행은 4.80%에서 5.77%포인트 오른 10.58%를 나타냈다. 다올저축은행은 2.20%에서 4.00%포인트 오른 6.20%, 신한저축은행은 2.45%에서 1.93%포인트 상승한 4.38%를 각각 보였다.

전국 79개 저축은행은 지난해 5559억원 순손실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연체율은 6.55%로 전년 말(3.41%) 대비 3.14%포인트 급등했다. 경기침체 시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취약계층인 서민과 중소상공인을 주거래 대상으로 하는 상황에서 최근 부동산 경기침체 등에 영향을 받았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8.02%로 전년 말(2.90%) 대비 5.12%포인트 뛰었다. 가계대출은 5.01%로 전년 말(4.74%) 대비 0.27%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7.72%로 전년 말(4.08%) 대비 3.64%포인트 급등했다. 중앙회는 전반적으로 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대손충당금 적립율과 손실흡수능력을 감안할 경우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강조하며 진화에 나서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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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저축은행도 717억 적자…고정이하여신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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