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애 사무실 특혜 의혹 공방…여 "사죄하라" 야 "사실관계 틀려"

기사등록 2024/03/29 17:26:54

최종수정 2024/03/29 18:43:29

국민의힘 "사실이라면 명백한 사무실 임대 특혜"

한 후보 측 "노후 건물에 상권 없어, 명백한 과장 보도"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3.10.13.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3.10.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여야는 29일 4·10 총선 서울 강서병에 출마한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역구 사무실을 주변 시세의 절반이 안 되는 가격에 임대해 사용하고 있는 의혹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저렴한 임대 계약은 정치자금법 위반 소지를 피할 수 없다"며 공세에 나섰다. 반면 한 후보 측은 "기초적인 사실관계조차 틀렸다"며 즉각 해명에 나섰다.

이날 한 매체는 한 후보가 서울 강서구 등촌동 사무실을 주변 시세보다 과도하게 싼 가격에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사무실은  등촌역까지는 65m 거리로 초역세권에 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한 후보의 사무실은 마스크팩 등을 제조하는 엘앤피코스메틱(메디힐) 본사 옆 부속 건물 1~2층에 등록돼 있으며 같은 건물 3~4층에는 엘앤피코스메틱 자회사인 트리셀이 사용하고 있다.

한 후보는 지난 2022년 가을 화곡동에서 이곳으로 사무실을 옮겼고, 보증금 2000만 원에 주변 시세보다 20만원 저렴한 임대료 130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한 위원장이 2020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고 2019년 엘앤피코스메틱 창립 10주년 행사에서 축사를 한 점 등을 들며 지역 사무실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정광재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 후보가 주변 시세에 비해 반값도 안 되는 턱없이 저렴한 보증금과 월세로 사무실을 1년 넘게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다"며 "지역사무실 특혜 의혹 등 불법 논란에 대한 진상을 밝히고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정 대변인은 "해당 내용이 사실이라면 명백한 지역사무실 임대 특혜"라며 "더욱이 환경부 장관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을 역임한 3선 정치인이 한때 1조원 가치를 평가받던 유니콘 기업과 맺은 유별나게 저렴한 임대 계약은 정치자금법 위반 소지를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한 후보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공무수행 차량을 이용해 주민센터 집기류를 빌려 쓴 의혹에 대한 '쓰지 않고 바로 돌려줬다고 하더라'는 엉터리 변명을 믿을 국민은 없다"며 "지역사무실 특혜 의혹을 샅샅이 조사해 진상을 소상히 밝히고 국민 정서에 맞는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한 후보 측도 즉각 입장문을 내고 해명에 나섰다. 한 후보 측은 "(선거사무소가 있는) 본 건물은 4층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지하 층에 지상 3층인 건물이며 평소 한정애 후보 지역사무실은 1층만 사용하고 트리셀은 2개층 전부를 사용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오래된 노후 건물에 엘리베이터도 없고 상권도 형성되지 않았다"며 "보증금 2000만원에 월세 약 150만원은 임대인이 정해놓은 것으로 기존에 입주해왔던 임차인들과 별다름이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어떠한 이해관계가 없음에도 소관 위원회만을 근거로 마치 이해충돌이 있는 것처럼 과장해 언급하고 있다"며 "이는 실질적으로 정확하지 않은 내용을 근거로 선거 기간 동안 악의적인 영향을 미치고자 의도한 것으로 밖에 판단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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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애 사무실 특혜 의혹 공방…여 "사죄하라" 야 "사실관계 틀려"

기사등록 2024/03/29 17:26:54 최초수정 2024/03/29 18:4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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