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주재 북한 당국자가 무기 밀수에 관여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러시아의 용병단체 바그너 그룹이 시리아 주재 북한 당국자들과 공모해 무기 거래를 한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 뉴스(NK NEWS)가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NK 뉴스는 유엔 대북 제재 전문가 패널 보고서를 인용해 바그너 용병그룹 소속인 파벨 셰벨린과 발레리 체칼로프가 2022~2023년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재 북한 당국자들의 도움을 받아 북한 무기를 러시아로 밀수했다고 밝혔다.
북한 광산개발무역회사 임원인 림용혁도 최소한 지난해 10월까지 이 계속 활동했다고 유엔 회원국이 보고했다.
회원국의 보고에 접한 러시아 당국은 전문가 패널에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고 모든 정황을 파악하며 혐의자를 찾아내 증거가 충분할 때 재판을 진행하려면” 두 사람에 대한 “보다 상세한 정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거론된 2명의 러시아인 가운데 체칼로프는 지난해 비행기 폭발로 사망한 예프게니 프리고진 바그너그룹 대표의 측근이다. 그는 바그너그룹 관련 여러 회사들을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프리고진과 함께 비행기에 타고 있다가 숨졌다.
미국은 지난해 7월 체칼로프를, 2개월 뒤 셰벨린을 북한 무기 러시아 이송에 관여한 혐의로 제재했다. 이에 앞서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참전한 바그너그룹에 북한이 보병 로켓과 미사일을 지원한 것으로 비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