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별 분석결과 채무조정 신청 40대가 가장 많아
개인회생 건수도 1년새 30% 늘어…올해 1월 역대 최고치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고금리·고물가 여파로 서민들의 채무조정 신청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간 채무조정을 신청한 사람이 19만명에 육박했다. 개인회생 접수도 지난 1월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신용회복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신복위 채무조정(개인워크아웃, 신속채무조정, 사전채무조정) 신청자는 18만9259명으로 전년(14만6072명) 대비 29.6% 증가했다.
지난해 연령별 채무조정 신청자 수는 40대가 5만329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4만1832명 ▲30대 4만1118명 ▲60대 2만5802명 ▲20대 2만2821명 순으로 집계됐다. 모든 연령대의 채무발생 사유는 부족생계비를 충당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채무조정 신청자가 급증했다는 것은 최근 고금리·고물가 등 대내외 경제 여건이 어려워지면서 그만큼 생활고에 따라 정상적으로 빚을 갚기 어려운 사람들이 늘어났다는 걸 의미한다.
개인워크아웃은 연체 기간이 90일 이상이고 총 대출액이 15억원 이하, 6개월 내 신규 대출액이 총 대출 원금의 30% 미만인 과중 채무자를 대상으로 채무 감면, 상환기간 연장 등을 지원하는 제도다. 신속채무조정과 사전채무조정도 안정적인 채무상환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법원 개인회생 접수 건수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12만4230건으로 전년 대비 30.4% 증가했다. 특히 월별로 따져보면 올해 1월 1만2002건이 접수돼 월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개인회생은 과다한 채무로 재정적 어려움에 처한 차주가 3년간 일정 금액을 변제하면 나머지 채무를 면제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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