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민주노총 "공무원 특정 영화 강제 관람, 울산시 규탄"

기사등록 2024/02/27 17:41:10

[울산=뉴시스] 민주노총 울산본부 관계자들이 27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무원들에게 영화 '건국전쟁' 강제 단체 관람을 지시한 울산시를 규탄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민주노총 울산본부 제공) 2024.02.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민주노총 울산본부 관계자들이 27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무원들에게 영화 '건국전쟁' 강제 단체 관람을 지시한 울산시를 규탄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민주노총 울산본부 제공) 2024.02.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안정섭 기자 =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27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는 영화 '건국전쟁' 강제 단체 관람을 지시한 것에 대해 소속 공무원들에게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울산지역본부와 법원본부 울산지부, 전국교직원노조 울산지부 등도 함께 참여했다.

이들 단체는 "울산시는 지난 16일 전 부서에 부서별 MT로 건국전쟁이라는 영화를 단체 관람하라고 지시했다"며 “몇몇 내부 직원들은 '시기나 내용적으로 부적절하고 보기 불편하지만 우리 부서가 찍힐까 두려워 볼 수 밖에 없다', '관람하지 않는 직원 명단을 제출한다고 해 어쩔 수 없이 본다'며 한탄했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영화의 주인공인 이승만 정부의 부정부패에 대항해 일으킨 4·19혁명과 제주 4·3항쟁, 보도연맹 사건을 잊었는가"라며 "헌법에 기반해 공무를 수행해야 할 공무원들에게 지방정부 예산을 사용해 강압적인 방법으로 단체 영화관람을 지시한 울산시에 분노한다"고 덧붙였다.

단체들은 "공무원을 시키면 시키는 대로 굴종하는 대상으로 보는 울산시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시민과 소속 공무원들에게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울산시는 설명자료를 내고 "부서별 MT는 연례행사로 올해의 경우 광역시 최초 법정 문화도시 지정 취지를 살려 영화관람안을 기획됐다"며 "특정 영화에 국한하지 않고 본인의 의사에 따라 자율적으로 참여 가능하다고 안내했다"고 밝혔다.

이어 "부서별 인원 확인의 경우 영화관 측의 요청으로 단체할인 적용 여부 확인 차원에서 이뤄진 것 뿐"이라며 "영화 관람 인원 등을 따로 파악한 사실도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울산시 공무원노동조합도 입장문을 내고 "부서별 MT는 다양한 의견을 놓고 집단지성을 통해 건강한 조직을 만들어가는 과정의 하나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제반 상황을 면밀히 알지도 못하는 단체들이 무슨 의도로 남의 집안일에 무례하게 참견하는지 의도가 심히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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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민주노총 "공무원 특정 영화 강제 관람, 울산시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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