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도 1%대 하락세
티웨이항공은 2%대 상승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유럽에서 합병을 조건부로 승인받은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 주가가 하락했다. 반면 합병 조건에 등장한 티웨이항공은 수혜 기대감에 2%대 상승세를 나타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전 거래일 대비 1250원(8.76%) 하락한 1만3020원에 장을 닫았다. 1만4600원에 출발한 주가는 장중 1만298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대한항공도 350원(1.48%) 내린 2만3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승인 낙수 효과가 기대되는 티웨이항공은 65원(2.20%) 오른 302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13일(현지시간)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제안을 조건부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EU 집행위는 당초 유럽경제지역(EEA)과 한국간 화물·승객 운송에서 경쟁하는 두 항공사가 합병해 이 노선을 운항하는 단일 최대 항공사가 되는 것에 대해 우려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대한항공은 화물 운송 관련 아시아나항공의 글로벌 화물기 사업을 분할 매각하고, 승객 운송은 경쟁회사인 티웨이항공에 4개의 중복 노선 운항을 시작하도록 제안하기로 했다. EU 집행위는 이를 받아들여 약속 이행을 조건으로 합병을 승인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와 아시아나항공 합병이 9부 능선을 넘었다는 판단이나 유럽의 최종 승인을 위한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 여부가 중요하다"며 "마지막 남은 필수신고국인 미국에서도 로스앤젤레스(LA), 샌프란시스코, 뉴욕, 시애틀, 호놀룰루 노선에 대한 경쟁 제한 가능성을 지적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지속 협의를 통한 승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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