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합참의장도 '트럼프의 나토 발언' 비판…"신뢰 위태"

기사등록 2024/02/13 14:11:41

NBC뉴스 인터뷰…"美 리더십 여전히 필요"

[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방위비 분담 관련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찰스 브라운 미 합참의장도 "미국의 신뢰가 위태롭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 사진은 12일(현지시간) 방송된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브라운 합참의장이 말하는 모습. (사진=미 NBC뉴스) 2024.2.13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방위비 분담 관련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찰스 브라운 미 합참의장도 "미국의 신뢰가 위태롭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 사진은 12일(현지시간) 방송된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브라운 합참의장이 말하는 모습. (사진=미 NBC뉴스) 2024.2.1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방위비 분담 관련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찰스 브라운 미 합참의장도 "미국의 신뢰가 위태롭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

브라운 합참의장은 12일(현지시간) 방송된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토 회원국들이 충분히 기여하지 않을 경우 러시아가 그들의 뜻을 이행하도록 허용하겠다는 트럼프의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올해는 나토 75주년이 되는 해"라면서 "나는 우리에게 이러한 동맹을 유지하게 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미국의 신뢰는 각 동맹국들에 달려 있으며 미국의 리더십은 여전히 필요하고, 요구되고, 주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이 놀라게 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브라운 합참의장은 "내가 하는 일은 나토와의 관계를 계속 구축하고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라며 "정치적 차원에서 논의할 때 다양한 대화가 있을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콘웨이 연설에서 "내가 나타나기 전까지 나토는 고장나 있었다"라며 "나는 (나토 동맹국에) '모두가 돈을 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당시 그는 한 국가의 대통령이 자신에게 '돈을 안 내더라도 러시아가 침공한다면 우리를 보호할 것인가'라고 물은 적이 있다면서, 자신은 '아니. 나는 당신들을 보호하지 않겠다'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어 "사실 나는 그들(러시아)에 어떤 일이건 원하는 대로 하라고 독려할 것(I would encourage them to do whatever the hell they want)"이라며, 이런 논리로 타국에 돈을 내야 한다고 압박했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 이후 백악관은 곧장 비판에 나섰다. 앤드루 베이츠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살인적인 정권에 우리와 가장 가까운 동맹을 침공하도록 독려하는 일은 끔찍하고 불안정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도 성명을 통해 "동맹국이 서로를 방어하지 않는다는 것은 미국을 포함한 우리 모두의 안보를 약화시키고, 미국과 유럽 군인을 더 큰 위험에 처하게 한다"고 우려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화당 대선 경선 상대 후보인 니키 헤일리 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도 지난 11일 미국 CBS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편을 드는 건 우리가 가장 원하지 않는 일"이라며 "(나토 동맹은) 전쟁을 막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비판 속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Truth Social)에서 이날 또 다시 "우리는 나토보다 1000억 달러 이상 더 많은 금액으로 우크라이나를 돕고 있다"면서 "(미국과) 나토는 평등을 유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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