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밥통도 깨진다"…중국 인구감소로 교사 190만명 공급과잉

기사등록 2024/02/13 14:39:53

최종수정 2024/02/13 14:43:30

2035년까지 초등교사 150만명·중학교 교사 37만명 '잉여'

[장사(중국 후난성)=신화/뉴시스]중국의 저출산 추세로 2035년까지 약 190만명의 '잉여 교사'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철밥통'으로 불리는 교사들의 자리도 위협받고 있다. 사진은 2020년 2월 10일 중국 후난성 장사의 한 초등학교에서 한 교사가 원격수업을 진행 중인 모습. 2024.02.13
[장사(중국 후난성)=신화/뉴시스]중국의 저출산 추세로 2035년까지 약 190만명의 '잉여 교사'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철밥통'으로 불리는 교사들의 자리도 위협받고 있다. 사진은 2020년 2월 10일 중국 후난성 장사의 한 초등학교에서 한 교사가 원격수업을 진행 중인 모습. 2024.02.13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의 저출산 추세로 2035년까지 약 190만명의 '잉여 교사'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철밥통'으로 불리는 교사들의 자리도 위협받고 있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출산율 감소로 교사들이 불확실한 미래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SCMP는 “중국에서 철밥통 중 하나로 꼽히는 교육 분야는 경제 불확실성 시대에 구직자들이 선호하는 선택지로 남아있지만 출산율 감소가 가속하면서 교사 과잉이 발생하고, 약 10년 이후 수백만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또 챠오진중 베이징사범대학교 교육학 교수팀의 연구를 인용해 “현재의 학급과 교사 규모(비례)가 유지된다면 2035년까지 초등학교 교사 약 150만명, 중학교 교사 약 37만명이 수요 대비 과잉 상태에 놓인다”고 했다.

교사 직업이 불안정한 직업으로 변한 것은 출산율의 급격한 감소가 주요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중국 신생아수는 2017년부터 꾸준히 감소세를 보였고, 지난해에는 900만명대로 급감해 1949년 신중국 건국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이 수도 2021년 거의 2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고, 2022년 초등학생 수도 1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학생수가 적어지면서 교사들의 정리해고가 불가피해졌다.

중국 국가교육과학원 추자오후이 선임연구원은 “학생 수가 적어지면 특정 기간이나 특정 지역에 학교에서 교사들의 정리해고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 교육 자원에 대한 수요 감소가 질적인 개선을 불러올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도 나왔다. 

황빈 난징대 교육연구소 교수는 "많은 교사의 기술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고, 특히 시골 교사들이 더욱 그렇다"면서 "가능한 한 빨리 양적 제거를 통해 농촌 교사의 수준 개선을 촉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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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밥통도 깨진다"…중국 인구감소로 교사 190만명 공급과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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