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부속실 구체화·친인척 관리 기능 복원해야"
윤 대통령 해명에는 "끝난 시험 얘기할 순 없어"
[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13일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과 관련 '당 지도부가 사과해야 한다'는 자신의 발언에 오락가락하는 행보를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김 비대위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비대위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당이 사과의 주체가 되는 건 조금 아니지 않나"라며 "당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측면으로 받아들여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 비대위원은 자신의 발언이 '당 지도부의 공식적 사과'가 아닌 '당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취지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제2부속실, 검토라는 표현을 쓰셨는데 지금은 검토 단계가 아니어야 되고 설치를 위한 구체적인 그런 게 있어야 되지 않나"라며 "그리고 과거 민정수석실에서 친·인척 관리 기능이 있었는데 그런 기능이라도 조금 복원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또 "2교시 영어 시험 시간인데 1교시 국어 시험을 이야기할 수는 없으니까 안타까운 것"이라며 "국어 시험을 좀 더 잘 봤으면 하는 게 제 마음이었고, 한편으로 객관적 사실로 이제 국어 시험 시간은 끝났다. 여하튼 국민들의 평가는 끝났다"고 봤다.
이어 "'대통령실이 사과해야 된다' 이러는 게 모양 빠진다. 2월 13일인 시점에서 '국어 시험, 국어 시험' 하는 건 조금은 적합하지 않은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만 국민들은 1교시 그걸로도 충분해 그런 사람도 분명히 있고 2~30%, 시험 잘 봤어 하는 분들도 있고 지금의 여론조사 결과"라고 말했다.
앞서 김 비대위원은 지난 8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김 여사 논란 해명을 두고 "국민의힘 비대위원, 국민의힘 지도부도 이제는 사과해야 되지 않나"라며 "아버지가 사과하면 좋은데 그걸 못 하셨으니까 이제 아들이 두들겨 맞으면서 총선 때까지 가야 되지 않을까"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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