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굉장히 안 좋아, 여당이 더 노력하겠다"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공약 내고 실천할 것"
이재명 준연동제 유지 비판…"문 대통령 만나고 바꾼거 아닌가"
[서울=뉴시스] 신항섭 김경록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찾아 과일과 농산물, 음식 등을 직접 구매하고 분식류를 시식하는 등 설 연휴 전 민심 청취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약 30분간 시장을 돌아다니면서 시민들과 악수하고 상점에 들러 다양한 물품을 구매했다.
한 위원장은 갈색 후드에 검은색 점퍼의 비교적 편한 복장으로 시장을 방문했다. 최근 정치권에 대한 테러가 잇따라 발생한 만큼 200명의 경호인력과 함께 시장을 돌았다.
먼저 농산물을 구매한데 이어 건과건어물, 젓갈, 과일, 건과·밤·대출·매칠, 삶은옥수수, 건강기능식품 등을 구매했다.
한 위원장은 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을 방문한 만큼 붉은색 복주머니에서 온누리상품권과 현금을 꺼내 직접 계산했다. 견과류를 구매 후에는 가게 사장과 손을 맞고 사진 촬영을 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시장을 지나던 중 어묵가게에서는 먹고 가달라는 요청에 그 자리에 직접 어묵을 구매해 시식했다.
지지자들의 사진 촬영 요청에 중간 중간 시민들과 함께 촬영에 응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을 보기 위한 인파로 시장이 혼란을 겪자, 일부 상인들이 시민들에게 빨리 지나가라며 재촉하고 항의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한 위원장은 시장을 둘러본 후 차량 탑승 전 시민들을 향해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차에 탑승 후 시민들이 전달한 시장 물품을 손에 들고 흔들며 인사했다.
이후 한 위원장은 근처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시장 방문에 대해 "경기가 굉장히 안 좋다"면서 "많이 힘드실 거다. 저희가 더 노력하겠다는 마음, 그리고 미안한 마음 가지고 왔다"고 설명했다.
지역 시장 관련 공약에 대해 묻자 "(전통시장에서 쓰는)상품권을 2배로 늘린다는 말씀을 드렸다"면서 "그 외에도 저희가 준비하고 있는 것들이 있다. 큰 틀에서 보면 공약을 내고 공약을 하기 전과 이후가 분명히 다른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공약을 내고 실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여당이 위성정당 금지법을 반대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은 비례제도 관련 입장이 단 한번도 변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이어 "이 이유가 어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났는데, 거기서 이야기 듣고 바꾼거 아닌가"라면서 "그러면 몇몇의 정략적인 이해관계로 5000만명이 영향을 받는 선거제도가 하루 아침에 바뀌는 건가"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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