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뱅, 연 10% 적금 특판…우리, '연 7%' 적금 '완판'
납입한도 적고 기한 짧지만 고금리에 관심↑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은행권 수신금리가 하락하는 가운데 고금리 적금 특판 상품이 금융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연 7%대 적금이 '완판'된 데 이어 최고 연 10%로 '두 자릿수' 금리를 제공하는 적금 상품도 등장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전날부터 연 10% 금리를 제공하는 적금 특판을 진행 중이다.
케이뱅크는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6개월 만기 '코드K 자유적금' 상품 기본금리 연 3.6%에 6.4%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추가 제공한다. 전날부터 14일까지 신규 가입한 고객이라면 우대금리 코드를 받을 수 있다. 적금 가입시 코드를 입력하면 된다. 월 납입 한도는 30만원이다.
신규고객이 대상이라는 점 외에는 우대금리를 받기 위한 자동이체 설정이나 체크카드 사용 등 다른 조건은 없다.
이 상품에 6개월간 매월 30만원을 넣을 경우 원금 180만원과 함께 이자로 5만2500원(세전), 세금을 제외하면 4만4415원을 받을 수 있다.
이번 특판은 14일까지 2주간 선착순 1만좌로 진행되며 한도가 소진되면 자동 종료될 예정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특판 시작 후 가입자가 계속 들어오고 있어 한도가 빠르게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이 이어지고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시장금리와 함께 은행권 수신금리도 하락했다. 이에 고금리 특판 적금에 금융 소비자들이 몰리고 있다.
앞서 우리은행은 최고 연 7% 적금 특판을 실시해 '완판'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창립 125주년을 맞아 지난달 초 연 7% 금리를 제공하는 모바일뱅킹 전용 상품 '우리퍼스트 정기적금'을 판매했다. 기본금리 연 4.0%에 직전 1년간 우리은행 예적금에 가입한 적이 없으면 우대금리 3%포인트를 더해 연 7%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만기는 1년이며 월 최대 납입한도는 50만원이다.
이 상품은 지난달 4일 특판을 시작해 2주 만에 20만좌가 '완판'되면서 판매 한도를 20만좌 늘렸다. 추가된 한도도 지난달 31일 모두 판매됐다. 우리은행은 특판 종료 후에도 '우리퍼스트 정기적금'을 최고 연 6% 금리로 판매하고 있다.
신한은행도 그룹 통합앱 '신한 슈퍼SOL' 전용 적금 상품 '신한 슈퍼SOL 포인트 적금'을 10만좌 한도로 판매 중이다. 기본금리 연 2.0%에 우대금리 최고 연 3.0%포인트를 더해 최고 연 5.0%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신한카드 결제계좌 신한은행 지정, 마이신한포인트 1000포인트 이상 매월 입금시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만기 6개월 상품으로 매월 최대 30만원까지 입금 가능하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투자할 곳이 마땅하지 않다 보니 소액이라도 쏠쏠하게 이자를 챙길 수 있는 고금리 적금 상품에 대한 관심이 큰 것 같다"면서 "금리인하 시그널이 나오는 점도 고금리 특판이 관심을 끄는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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