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ID 없으면 안됩니다"…애플 비전 프로 어떻게 살까

기사등록 2024/01/15 10:48:46

최종수정 2024/01/15 13:29:29

비전 프로 사전 구매 시 페이스ID로 얼굴 스캔 과정 거쳐야

머리 밴드 등 사이즈 측정용…출시 초 사재기 방지 효과 기대도

[쿠퍼티노=AP/뉴시스] 애플이 5일(현지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 파크에서 열린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공개하고 있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비전 프로'로 디지털 콘텐츠가 물리적 공간에 있는 것처럼 상호 작용하고, 사용자의 눈동자와 손, 목소리로 이를 조종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2023.06.06.
[쿠퍼티노=AP/뉴시스] 애플이 5일(현지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 파크에서 열린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공개하고 있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비전 프로'로 디지털 콘텐츠가 물리적 공간에 있는 것처럼 상호 작용하고, 사용자의 눈동자와 손, 목소리로 이를 조종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2023.06.06.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곧 출시하는 애플 '비전 프로'를 사전구매하기 위해서는 애플의 생체인식 시스템인 '페이스 ID'가 담긴 아이폰·아이패드 등이 필요할 전망이다. 초기 생산 물량 문제로 비전 프로의 장기 품절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이른바 사재기 등을 방지하는 등의 효과가 예상된다.

15일 GSM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비전 프로 사전 구매 시 페이스 ID로 구매자 얼굴을 스캔하는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비전 프로는 태평양 시간 기준 19일 오전 5시(한국시간 19일 오후 10시)부터 미국에서부터 사전 판매되고, 2월2일 공식판매 및 매장 전시가 시작된다.

비전 프로를 사전 구매하기 위해서는 페이스 ID 기능이 있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로 얼굴을 스캔해야 한다. 페이스 ID는 눈·코·입 등 얼굴 인식을 활용한 애플 고유의 보안 기술이다.

페이스 ID 얼굴 스캔을 통해 사용자의 머리 사이즈를 측정하고, 그에 맞는 비전 프로의 라이트 씰과 머리 밴드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비전 프로가 장시간 머리에 장착하는 VR(가상현실) 기기 형태의 폼팩터인 만큼 사용자 머리에 딱 맞는 사이즈를 측정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다.

이처럼 페이스 ID를 활용해 얼굴 스캔을 하기 위해서는 지난 11일부터 사용할 수 있게 된 최신 버전의 앱스토어 앱을 내려받아야 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같은 얼굴 스캔이 단순히 사이즈 측정 용도가 아니라는 관측도 있다. 출시 직후 최초 사전구매자(얼리버드)를 위한 일종의 필터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페이스 ID의 얼굴 스캔을 한 뒤 사이즈를 결정하게 되면 사실상 실구매자 외에는 그 비전 프로를 사용하는 데 제약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애플 분석 전문가 궈밍치 TF인터내셔널증권 애널리스트는 비전 프로의 올해 출하량이 약 50만대 수준이라고 추산했고,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최근 발표한 2024년 기술산업 전망 분석을 통해 비전 프로가 예상 이상의 수요로 인해 출시 이후 약 1년 여간 장기 품절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처럼 비전 프로의 물량 부족 현상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페이스 ID 얼굴 스캔이라는 장치를 통해 출시 초기 일종의 사재기 현상 등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향후 비전 프로가 완전히 시장에 자리 잡으면 얼굴 스캔을 필수적으로 진행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서울=뉴시스]애플이 6일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WWDC) 2023'을 개막하고  9년 만의 새로운 폼팩터 제품인 '애플 비전 프로(Apple Vision Pro)'를 선보였다. 비전OS에서는 앱을 통해 사용자 주변 공간을 채울 수 있으며 앱을 어디로든 이동시킬 수 있고 완벽한 크기로 조정할 수도 있다. 자연광에 반응하고 그림자를 드리울 수도 있다. (사진=애플 제공)
[서울=뉴시스]애플이 6일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WWDC) 2023'을 개막하고  9년 만의 새로운 폼팩터 제품인 '애플 비전 프로(Apple Vision Pro)'를 선보였다. 비전OS에서는 앱을 통해 사용자 주변 공간을 채울 수 있으며 앱을 어디로든 이동시킬 수 있고 완벽한 크기로 조정할 수도 있다. 자연광에 반응하고 그림자를 드리울 수도 있다. (사진=애플 제공)
또한 미국에서만 사전 판매되는 비전 프로를 해외 직구 형태 등으로 구하려 해도 일부 제약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전 프로는 안경을 쓰는 저시력자도 사용할 수 있도록 기기에 자체적으로 시력 교정 기능을 담았다. 다만 시력 교정을 위해서는 149달러(약 20만원)의 자이스 광학 부품(렌즈)을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이 렌즈 구매를 위해서는 미국의 안경 처방전이 필요하다. 해당 처방전에 명시된 시력에 맞게 비전 프로 렌즈를 제공하는 식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해외에서는 이같은 부분이 구매 시 불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GSM아레나는 "애플은 확실히 비전 프로가 다른 사람들과 쉽고 효과적으로 공유될 수 있는 장치가 아니라 개인적이고 맞춤형인 장치이기를 원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6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파크에서 열린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WWDC 2023)에서 첫 공개된 비전 프로는 애플이 2014년 애플워치 이후 처음으로 선보인 새로운 폼팩터인 '공간 컴퓨터'다.

비전 프로는 3D 인터페이스를 제공해 앱이 화면의 제약에서 벗어나도록 할 수 있게 해준다. 이외에도 3D를 통해 물리적 공간을 벗어나 다른 세상을 체험할 수 있는 '환경' 기능, 애플 최초의 3D 카메라, 통화 상대가 실물 크기 타일로 구현되는 페이스타임, 눈·손·음성으로 제어 가능한 완전히 새로운 입력 체계, 비전 프로 착용자 근처에 다가가면 기기가 투명화되는 '아이사이트' 기능 등을 제공한다.

비전 프로는 미국에서만 우선 판매되고 향후 판매 국가를 순차 확대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아이폰도 2~3차 출시국에 해당하는 만큼 올해 중 출시 가능성이 크지 않다. 비전 프로의 출시가는 3499달러(약 461만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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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ID 없으면 안됩니다"…애플 비전 프로 어떻게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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