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인구쏠림 심화됐다…비수도권과 70만명 격차 '사상 최대'

기사등록 2024/01/10 12:00:00

최종수정 2024/01/10 12:59:34

수도권 인구 2601만명…국민 절반 이상이 거주

경기·인천 인구 늘고…경북·서울·경남·부산 줄어

인구 이동 감소세…'수도권→수도권' 가장 많아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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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성소의 기자 = 일자리와 생활 여건 격차에 따른 수도권 인구 쏠림이 더욱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인구 격차는 70만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벌어졌다. 수도권 인구는 지난 2019년 처음으로 비수도권 인구를 추월했는데, 해마다 격차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작년 서울·경기·인천 인구 2601만명…국민 절반 이상이 수도권 거주

행정안전부가 10일 발표한 2023년 12월 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인천, 경기(수도권) 인구는 전년(2599만명)보다 약 2만4000명 증가한 2601만4265명을 기록했다.

이들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14개 시·도 지역(비수도권) 인구는 전년(2545만명)보다 약 14만명 감소한 2531만1064명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인구가 비수도권 인구보다 70만3201명 더 많은 것으로,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의 격차다.

수도권 인구(2593만명)는 지난 2019년 처음 비수도권 인구(2592만명)를 앞지른 이후 해마다 격차를 키워왔다.

최근 5년 간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인구격차 추이를 보면 2019년 2000명→2020년 24만8000명→2021년 40만8000명→2022년 53만1000명→2023년 70만3201명 등으로 나타났다.

일자리, 교육, 생활 여건 등에 따른 수도권 선호 현상이 인구 쏠림을 유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구 비중으로 보면 수도권 50.69%, 비수도권 49.31%로 나타났다. 대한민국 국민 절반 이상은 수도권에 살고 있는 것이다.

경기·인천·세종 인구 늘고…경북·서울·경남·부산 줄어

비수도권 지역의 인구 감소도 심각한 상황이다.

지역별 인구 증감을 살펴보면, 전년과 비교해 인구가 늘어난 지역은 경기도(4만1389명), 인천시(3만96명), 대구시(1만1269명), 충남도(7082명), 세종시(2934명)로 나타났다.

이 중 대구시의 인구 증가는 '경북 군위군' 편입 영향이 컸고, 세종시와 충남도를 제외하면 모두 수도권에서 인구 증가가 발생했다.

반면 경북도(-4만6168명), 서울시(-4만2338명), 경남도(-2만9335명), 부산시(-2만4450명), 전북도(-1만4850명) 등 12곳은 전년보다 인구가 감소했다.

서울시는 경기도(-5만2012명)와 인천시(-1만3748명) 등으로의 전입, 전출이 늘어나면서 인구가 줄었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여중협 행정안전부 자치분권국장이 지난 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 주민등록 인구는 5132만 5329명으로 전년에 비해 11만 3709명 줄어 4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01.10.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여중협 행정안전부 자치분권국장이 지난 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 주민등록 인구는 5132만 5329명으로 전년에 비해 11만 3709명 줄어 4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01.10. [email protected]


226개 시·군·구별로 살펴보면 53곳(23.5%)만 인구가 증가하고 나머지 173곳(76.5%)에서는 인구가 감소했다.

인구가 전년보다 증가한 시 지역은 화성시(3만3528명), 양주시(2만4594명), 평택시(1만2493명) 등 21곳이며 군 지역은 전북 완주군(5405명), 경기 양평군(2915명), 충남 예산군(969명) 등 12곳이다.

구 지역에서는 인천 서구(3만5345명), 서울 강남구(1만5771명), 대전 유성구(1만752명) 등 20곳에서 인구가 늘었다.

특히 대구 서구(4261명), 부산 동구(1330명), 충남 예산군(969명), 전남 신안군(179명), 경기 가평군(152명), 경북 울릉군(81명), 전북 순창군(37명), 강원 고성군(31명), 충남 금산군(1명) 등 9곳은 인구감소지역(89곳)인데도 불구하고 전년보다 인구가 늘었다.

반면 인천 남동구(-1만3766명), 경남 창원시(-1만2449명), 경기 안산시(-1만2352명), 대구 북구(-1만1288명), 경기 부천시(-1만160명) 등 173곳의 인구는 감소했다.

인구 이동률 3년 연속 감소…수도권→수도권 이동 가장 많아

지난해 전국 주민등록 인구 이동률은 11.95%로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권역별로 이동 현황을 보면 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한 경우가 71만9973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 비수도권에서 비수도권(64만2978명), 비수도권에서 수도권(41만5812명), 수도권에서 비수도권(36만9088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경기도(4만4743명), 인천시(3만3535명), 충남도(1만5875명), 충북도(3904명), 세종시(1692명) 등 5곳은 타 시·도로부터 순유입이 이뤄졌다.

서울시(-3만1554명), 경남도(-1만6314명), 부산시(-1만1443명) 등 12곳은 순유출이 나타났다.

주민등록 인구현황 등 관련 통계는 행정안전부 인구통계 홈페이지(jumin.mois.go.kr), 공공데이터포털(data.go.kr) 및 국가통계포털(kosis.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인구감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아이들을 안심하고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협력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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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인구쏠림 심화됐다…비수도권과 70만명 격차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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