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의 새미래 100년 활짝여는 항해 시작됐다" 선언
여순사건 발발지에 홍보관 개관…평화공원 유치 선점
청년인구 계속줄고 공공산후조리원 개소지연 아쉬워
[여수=뉴시스] 김석훈 기자 =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행사 준비에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정기명 전남 여수시장은 "2024년은 여수세계섬박람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공약으로 내걸었던 여수만 르네상스 중장기 종합발전계획 수립, 남해안 거점도시 미향 여수 실현 등 역점사업 추진에 초점을 맞췄다"고 2일 밝혔다.
정 시장은 "지난해에는 소통과 화합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시정 활동을 펼쳐 여러 분야에서 거둬들인 성과들로 여수의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확인했다"면서 "올해는 화합과 도약을 위해 신년 화두로 군경절축(群輕折軸)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아무리 작은 힘이어도, 합치면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뜻의 '군경절축'은 시민과 함께 힘을 모아 여수의 새로운 미래 100년을 향해 전진하는 2024년이 되길 바라는 굳은 의지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정 시장은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성공 개최한 여수시민의 눈높이에 따라 섬박람회도 쾌적한 관람 환경과 안전, 국제행사 흥행 변수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 시장은 지난해 말 전남도와 행정안전부에 섬박람회 개최 시기 변경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한여름에서 초가을로 변경했고, 행사 기간도 1개월에서 2개월로 연장했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조직위원회가 작년말 공식 출범하면서 올해 행사 세부계획 실행에 들어가면 시민들이 기대하는 박람회 윤곽이 그려질 예정이다.
정 시장은 "섬박람회 주행사장인 돌산 진모지구의 부지 평탄화 작업을 마무리 짓고, 부행사장인 남면 개도 간척지 농어촌관광휴양단지 건설에 속도를 내는 등 박람회장 부지 조성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여수만 르네상스 중장기 종합발전계획 수립 및 남해안 거점도시 미항 여수 실현도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정 시장은 "올해 상반기에 용역을 마무리하고 다섯 개 만(灣)의 특성에 맞는 핵심사업과 실행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며 "여수~남해 해저터널 건설에 발맞춰 10년 뒤 여수시의 미래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발전 전략을 세우고 '2030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기본계획'에 행정력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정 시장은 또 "인재 양성, 연구 지원, 기술 개발 등 여러 기관이 집적화된 주삼동 미래혁신지구를 중심으로 한 여수국가산단은 여수시 지속가능 발전의 견인차이자 미래의 신성장 동력"이라고 꼽았다.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적은 친환경 화학 공정을 기반으로 한 화이트바이오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를 조성하고자 작년부터 타당성 검토와 전략 수립 용역을 추진 중이며, 수소 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키우기 위한 수소 특화단지 지정 준비에 관계기관과 함께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50 탄소중립은 의무나 부담이 아닌 새로운 기회"라며 "친환경 탄소 저감 산업단지를 구축해 동북아 화학산업 탄소중립 허브로 발전시켜 나가고 전남대 여수 캠퍼스를 탄소중립 지원센터로 지정하는 등 제3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33) 유치에도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남해안·남중권의 기후변화 대응 협력 방안을 마련하고, 환경부 프로젝트인 ‘탄소중립도시 조성’에 참여해 여수만의 특색에 맞는 탄소중립 정책을 준비할 계획이다.
정 시장은 특히 여수의 고유한 역사와 다양한 문화자원을 위해 올해 시립박물관을 준공하고, 2026년 개관을 목표로 시립미술관 건립을 준비 중이다.
여수문화재단의 내년 출범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와 지역작가들의 예술창작 지원을 견인하고 여수가 전남 제1의 역사·문화·예술 융합 도시로 도약시킬 계획이다.
시민 복지를 위해서는 75세 이상 어르신 무료 버스를 지원하고, 여수중앙병원을 공공심야어린병원으로 운영해 평일 야간과 주말 ·공휴일까지 공백 없는 진료로 부모와 아이가 안심하는 의료서비스 제공에 나선다.
공공형 실내놀이터로안전한놀이공간과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을 담은 복합문화교육 랜드마크인 여수꿈바다어린이도서관 건립 등 아동친화도시에 걸맞은 아이가 살기 좋은 도시의 밑바탕을 조성한다.
심각한 인구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인구감소 대응 5개년 기본계획을 수립해 지속 가능한 인구성장 환경 조성을 목표로 정했다.
소제지구에 공동주택 부지를 선분양하고, 율촌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컨설팅과 보완 과정을 거쳐 정부 사전 심사와 타당성 조사를 반드시 통과시킬 계획이다.
각종 건설공사에도 심혈을 기울여 화태~백야를 잇는 4개 교량의 기초공사 완료, 주탑 시공, 여수~남해 간 해저터널 착공, 금오도 해상교량 투자심사 등 광역 도로 연결망 구축에 전력을 다한다.
여순사건 최초 발생지인 신월동에 홍보관을 개관해 역사적 상징성을 보존하고 평화공원 유치를 선점할 계획이다.
하지만 정 시장은 지난해 아쉬운 점도 많았다고 회상했다.
여수가 전남 공공산후조리원 공모에 선정됐으나 모자보건법 개정으로 사업 내용이 변경되면서 공공산후조리원 개소가 늦어진 것과 청년 인구가 계속 줄고 있는 점을 꼽았다.
올해부터는 여수형 임대주택 사업으로 청년 주거 안정을 지원하고, 청년 자격을 18세에서 45세 청년까지로 확대해서 공공 일자리 등 각종 지원을 늘려 타지로 떠나는 청년을 붙잡아볼 예정이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지난 1년 6개월간의 준비를 마치고 드디어 올해 ‘여수만 르네상스’새로운 물결 위 희망의 닻을 힘차게 올리게 됐다"면서 "여수의 새로운 미래 100년을 활짝 열기 위한 힘찬 항해를 오늘부터 시작한다"고 시민 동행을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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