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디지털 대전환' 가속…위원회 출범·4대전략 발표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경북도의 '디지털 대전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경북도는 15일 도청 화백당에서 '경상북도 디지털 전환 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경상북도 디지털 전환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곽호상 국립금오공과대 총장, 디지털 전환 민간협의체 관계자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위원회는 지난 달 제정된 '경상북도 디지털 전환 및 가상융합경제 활성화 조례'에 따라 신설됐다.

위원 임기는 2년으로 경북도의 디지털 전환 기본계획과 시행계획에 대한 심의와 자문을 한다.

'경상북도 디지털 전환 기본계획'은 4대 추진전략, 112개 세부과제 추진을 위해 5조7373억원을 투입하는 내용이다.

4대 전략 가운데 첫 번째는 '경북형 디지털 기반 구축'으로 경북형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 육양국 연계 글로벌 데이터센터 캠퍼스, 메타버스 데이터센터 등 디지털 산업 핵심 기반시설과 제조산업 AI 확산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전략이다.

다음은 '디지털 생태계 조성'으로 소프트웨어 산업 진흥기관을 확대 지정, '메타버스 수도 경북' 실현과 글로벌 시장진출 기반 마련을 위한 디지털 미디어 혁신 허브 구축, 콘텐츠 연구기관 설립, 메타버스 규제자유특구 지정, 고밀도 전자지도 및 디지털 트윈 국토관리 플랫폼 구축 등이 포함돼 있다.

세 번째 추진전략은 '디지털로 새로운 가치창조 서비스 확산'으로 ▲산업 디지털 전환 첨단기술 라이브 캠퍼스 구축 ▲산·학·연·관 협업지원센터 운영 ▲산업단지 경쟁력 제고를 위한 에너지 플랫폼, 5G 특화망 기반 메타버스 산업단지 고도화, ESG 산단 추진 등으로 돼 있다.

제조현장 디지털 수준을 고도화하는 뿌리산업 XR 실증 서비스, 메타버스 아이웨어 디바이스 센터, 초고성능 가속기 데이터 플랫폼도 구축한다.

또 푸드테크 기반 K-키친 프로젝트, 소상공인 스마트화 솔루션 지원, 디지털 전통시장으로 소상공인의 자생력을 강화한다.

세계문화유산을 3D 데이터로 관리하는 세계문화유산진흥원 건립, 국학자료 미래형 최첨단 수장시스템 확충, 미래기술 융합 콘텐츠클러스터, 실감형 미디어아트 전시관, 웰니스 의료관광 융복합클러스터, 스마트 관광거점 확대 등으로 문화·관광산업의 지역 성장도 도모한다.

이와 함께 메타버스 어린이집·경로당 사업, ICT 어린이 재활기기 실증센터, 경북형 장애인 디지털훈련센터 등을 통해 사회복지 접근성도 높인다.

안전·환경 분야에서는 스마트시티 조성과 재난정보 통합 기반, AI 기반 스마트 예방 시스템 플랫폼 구축 등 도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한 전략이 추진된다.

농어산촌 분야에서는 '농업대전환'과 연계한 지역 특화 임대형 스마트 단지, 디지털혁신 농업타운 조성, 로봇 기반 물류 자동화 시스템 도입 등이 추진된다.

에꼴경산,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 글로컬대학 등을 통해 글로벌 SW 인재를 키우고 디지털 마이스터고·메타버스 아카데미 등을 구축해 메타버스 전주기 인력도 양성한다.

또 첨단분야 및 산업전환 공동훈련센터 구축, 로봇직업혁신센터 운영 등으로 기업 맞춤형 실무인재를 양성한다.

디지털도민증으로 신속 행정서비스를 구현하고, 인구-산업 통합플랫폼으로 정책평가와 투자효과 분석도 한다.

K-디지털플랫폼,  SW미래채움 등으로 도민의 디지털 격차도 해소한다.

마지막 전략은 '디지털 리더십 창출 거버넌스 구축'이다.

'경상북도 디지털 전환 위원회'가 도내 디지털 정책 컨트롤 타워로써 역할을 담당하고, 시군 산·학·연·관이 참여한 얼라이언스를 운영해 민간주도 디지털 전환 문화를 조성한다는 전략이다.

경북도는 세부과제를 효과성 있게 추진하고자 경북 디지털 전환 지원단, 산업DX협업지원센터 등 유관기관과도 역할을 분담해 프로젝트 기획, 사업화 절차를 구체화하고, 사전평가심사와 철저한 모니터링으로 사업의 평가와 환류 체계도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행사에서 공동위원장인 곽호상 국립금오공과대 총장은 "이미 디지털은 사용자의 의도와 상관없이 도민들의 모든 일상에 스며들고 있으며 그 활용 능력에 따라 경제활동의 소득격차와 삶의 질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경북도가 추진하는 많은 사업과 지역 현안을 꼼꼼히 살피는 명실상부 민간주도 위원회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디지털이라는 거대한 문명사적 변화에 직면해 있다. 지금 젊은 세대는 출생부터 DNA가 다르다"면서 "세대와 지역 간 갈등을 해소하고 대한민국이 고루 잘살기 위해선 지방의 디지털 혁신이 먼저이며, 그 중심에 경북이 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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