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성과 안 보인다"…제천시의회, 행감서 지지부진 시정 질타

기사등록 2023/12/02 09:46:16

식도락 영화카페는 10월 매출 '0원'

주차타워 이용실적 저조 대책 촉구

제천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 행정사무감사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천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 행정사무감사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천=뉴시스] 이도근 기자 = 충북 제천시의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서 도시재생사업과 출연기관 사업비 지출 등 제천시의 굵직한 사업에 대한 검증이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시의회는 사업 실효성 등을 문제 삼으며 개선책 마련을 촉구했다.

2일 제천시의회에 따르면 우선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식도락 영화카페에 대해 물음표가 그려졌다.

식도락 영화카페는 지난해 2월 4억4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중앙시장 2층에 조성됐다. 인근 3개 전통시장 상점에서 먹거리나 음료를 구입한 뒤 영화를 보면서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홍석용 의원은 "지난 9월 한 달 매출이 6000원, 10월은 0원이다. 사실상 영업중단과 같은 방치 수준"이라며 대안을 주문했다.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교통복지 서비스 강화와 교통민원의 신속한 처리 등 교통행정에 대한 주문을 쏟아냈다. 특히 청전동과 하소동 주차타워의 이용실적이 저조한 점을 들어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제천시의 새마을회 보조금 교부와 출연기관인 제천문화재단 사업비 지출에 대한 소홀한 관리감독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수완 의원은 시 미래정책과에 대한 행감에서 지난해 제천시새마을회 보조금 정산결과를 지적하며 1082만원을 환수조치하라고 집행부에 요구했다.

제천시새마을회가 지난해 보조금 신청에서 사업비 총액 1억2280만원 중 시 보조금 1100만원, 자체 부담금 1280만원을 사용하겠다는 계획서를 냈으나, 자체부담금을 출연하지 않았다는 게 김 의원의 지적이다.

제천 앙코르 박달페스티벌 등 제천문화재단의 회계처리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지난 10월 28일부터 이틀간 열린 이번 행사는 당초 계획된 사업비 1억700만원에서 2000만원이 증액됐지만, 시와 시의회는 한 달이 지난 뒤에야 이런 사실을 알게 됐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기획도 예산도 재단이 제멋대로 한다"며 "원칙은 지키라고 있는 것이다. 대원칙에 어긋난 것에 대해 고민해 달라"고 했다.

이 밖에 홍보학습담당관실 감사에서 송수연 의원은 지역 대확과 상생사업과 관련 "일부 사업은 목적과 달리 문화예술사업으로 보인다"며 지역 대학과 지역이 공존하는 방향성 설정을 주문했다.

자치행정과 감사에서는 윤치국 의원이 "학생근로활동 사업 추진 시 사전에 부서별 수요를 조사해 잉여인력 발생을 방지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적절한 인력배치에 힘써달라"고 강조했다.

기획예산과 감사에서 한명숙 의원은 "POOL예산 집행내역을 보면, 충분히 예측이 가능해 본예산 또는 추경에 편성할 수 있었던 항목이 다수 보인다"며 철저한 예산관리를 당부했다.

이영순 자치행정위원장은 "지난 7월 '지방보조금 통합관리시스템'이 새로 도입됐는데, 이로 인해 보조금 집행·정산에 어려움을 겪는 보조사업자가 많다"며 시스템의 정착을 위한 적극적인 교육과 홍보 추진을 당부했다.

이재신 의원은 고려인 유치사업에 대해 "청사진이 크루즈라면 현재 결과물은 돛단배 같다"고 말했다. 지원조례 제정과 다양한 MOU, 재외동포지원센터 개소 등 많은 행정력이 투입됐으나 실제 이주 실적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실정을 지적하고, 사업 전반에 대한 검토를 주문했다.

시의회는 오는 5일까지 상임위원회별 행감을 이어간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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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성과 안 보인다"…제천시의회, 행감서 지지부진 시정 질타

기사등록 2023/12/02 09:46:1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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