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8일까지 희망퇴직 희망자 신청
만 35세 이상 5년차 이상 직원 대상
![[서울=뉴시스]11번가 CI.2023.11.15.(사진=11번가 제공)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3/11/15/NISI20231115_0001412186_web.jpg?rnd=20231115093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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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최근 매각 협상이 불발된 이커머스 11번가가 첫 희망 퇴직을 단행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다음 달 8일까지 희망퇴직 희망자를 신청받는다.
신청 대상은 만 35세 이상 5년차 이상 직원으로 희망퇴직이 확정된 직원은 4개월분 급여를 받게 된다.
11번가 관계자는 "구성원들 자발적 신청을 기반으로 희망퇴직을 진행 중이라 규모 등은 정해놓지 않았다"며 "경영환경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진행하는 희망퇴직"이라고 전했다.
11번가는 올해 초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려 했으나, 시장 상황 등을 이유로 기업공개(IPO)를 잠정 중단했다.
앞서 2018년 국민연금·MG새마을금고중앙회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 '나일홀딩스'은 5년 내 상장을 목표로 약 50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투자자들의 투자금회수 기일이 다가오면서 11번가 '매각설'도 불거져 나왔다. 아마존을 비롯해 알리바바와 큐텐 등이 인수 후보자로 떠올랐다.
최근에는 큐텐이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거론되며 매각 협상을 벌였으나, 실사 과정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협상이 결렬됐다.
11번가 이외에도 최근 경기침체 등의 이유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으며 희망퇴직을 진행하는 유통 업체들이 즐비하다.
GS리테일은 이달 말까지 희망퇴직을 신청받는다. 희망퇴직 대상자는 77년생 이상의 장기근속자로 약 18개월치 이상의 급여와 학자금 지원 등을 회망퇴직 조건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롯데홈쇼핑은 지난 9월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에 나섰다. 업황 부진이 이어지자 체질 개선에 나서기 위한 조치다.
신청 대상은 만 45세 이상 직원 중 근속연수 5년 이상 된 직원으로 2년치 연봉과 재취업 지원금, 자녀 교육 지원금이 지급된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유통·미디어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자 경영 혁신을 통한 조직 변화 일환으로 자발적 희망퇴직을 실시하게 됐다"고 했다.
이에 앞서 매일유업은 지난 8월 만 50세 이상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바 있다.
희망퇴직자는 법정 퇴직금 이외에 근속기간에 따라 최대 통상임금 18개월치를 위로금으로 받게되며 퇴직 후 2년 동안 경조사 시 물품을 제공받고 회사 측에서 재취업 교육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커머스 업체인 위메프는 지난 5월 퇴사 시 특별 보상금을 주는 '이직 지원 제도'를 전 직원 대상으로 운영했다. 큐텐 인수 후 조직 슬림화를 위한 조치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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