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家 장손녀 장혜선, 롯데삼동복지재단 전체 사업명에 '신격호' 이름 붙인다

기사등록 2023/11/22 11:56:22

최종수정 2023/11/22 14:01:47

2009년 설립 롯데삼동복지재단…신격호 창업주 외손녀 장혜선 이사장 맡아

'두드림 지원 사업'→'신격호 롯데 사랑의 행복 나눔 행사'…"고향 울주군 사랑"

고(故) 신격호 롯데 창업주 (사진 왼쪽) 장혜선 롯데삼동복지재단 이사장 (사진=롯데지주, 롯데삼동복지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고(故) 신격호 롯데 창업주 (사진 왼쪽) 장혜선 롯데삼동복지재단 이사장 (사진=롯데지주, 롯데삼동복지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롯데삼동복지재단이 내년부터 전체 복지 사업 명칭에 롯데그룹 창업주인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이름을 함께 기재하며 '고향 사랑' 유지를 이어가기로 했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삼동복지재단은 최근 이사회를 열어 내년도 사업 예산 심의를 의결하면서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
 
올해 8월 취임한 장혜선 롯데삼동복지재단 이사장은 "재단 대부분의 사업 명칭에 신격호 명예회장 이름을 기재하기로 했다"며 "고향 사랑 취지를 다시 한 번 되새기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격호 명예회장의 고향은 울산광역시 울주군 삼동면 둔기리다. 건강이 악화되기 전인 2013년까지 한국과 일본 셔틀 경영을 이어가면서도 매년 5월 둔기리에서 마을잔치를 열 정도로 고향 사랑이 깊었다.

롯데삼동복지재단은 고향인 울산 지역 발전과 복지 사업에 기여하고 싶다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뜻에 따라 2009년 12월 설립됐다.

'고향사랑, 이웃사랑' 이라는 설립 취지에 따라 울산 지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복지 사업을 펼치고 있다. 초대 이사장은 신 명예회장의 장녀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었는데 대를 이어 재단을 이끌게 됐다.

장혜선 롯데삼동복지재단 이사장은 1969년생으로 신 명예회장의 장손녀다. 지난 8월 광복절 특사로 사면된 신영자 전 이사장은 슬하에 장재영·혜선·선윤·정안 1남3녀를 두고 있다.

신 전 이사장의 차녀 장선윤 전무는 롯데호텔 뉴욕팰리스호텔 임원으로 미국에서 근무 중이다.

내년 롯데삼동복지재단 사업은 '사랑의 롯데 나눔'과 '행복 가득 롯데 나눔'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전체 사업 명칭에 신 명예회장의 이름이 기재된다.

우선, '사랑의 롯데 나눔' 사업에는 ▲신격호 롯데 사랑의 행복 나눔 ▲롯데 플레저 박스 ▲신격호 롯데 사랑 드림 김장 대잔치 ▲신격호 고향사랑 문화체험 ▲신격호 고향사랑 음악회 초청행사 등이 있다.

기존 두드림 지원 사업을 '신격호 롯데 사랑의 행복 나눔 행사'로 명칭을 새롭게 변경했다. 각 지자체에서 매월 대상자를 추천하면, 해당 품목을 각 대상자의 집으로 배송해주는 사업이다.

특히 내년에는 기존 울산광역시 울주군, 중구, 남구에만 진행하던 사업을 1억원 증액해 울산 5개 구군 전체에 지원하게 됐다.

'신격호 롯데 사랑 드림 김장 대잔치'는 울산 지역 소외 이웃을 대상으로 직접 김장김치를 담가 전하는 사업이다. '신격호 고향사랑 문화체험' 행사는 울산지역 소외아동들을 대상으로 서울에 초청하는 등 문화체험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신규 사업인 '신격호 고향사랑 음악회' 사업은 독거노인, 조손가정 등 문화 행사에 소외돼 있는 복지 사각지대 계층을 대상으로 음악회 관람을 지원한다.

'행복 가득 롯데 나눔 사업'에는 ▲신격호 롯데 효사랑 어르신 효도잔치 ▲신격호 회장님의 발자취를 따라서 ▲신격호 롯데 효사랑 경로당 지원 ▲신격호 롯데 나라사랑 향토부대 지원 등이 포함돼 있다.

효도잔치 지원 사업은 대상을 기존 울주군 경로잔치에서 울산시 전역으로 확대했다. 또 신 명예회장의 모교인 삼동초등학교와 언양초등학교에 학생 수에 비례해 각각 2000만원, 3000만원을 지원한다. 기존 롯데 푸드마켓 지원 사업은 폐지됐다.

한편 롯데그룹 계열 공익법인은 롯데장학재단을 비롯해 ▲롯데복지재단 ▲롯데삼동복지재단 ▲롯데미소금융재단 ▲롯데문화재단 ▲송파월드장학재단 등이 있다.

롯데문화재단은 사재 100억원을 출연한 신동빈 회장이 유일하게 초대 이사장을 맡았었는데 2020년 자리에서 물러났고, 이후 김형오 2대 이사장(전 국회의장)을 거쳐 현재 김성환 이사장이 이끌고 있다. 2021년 취임한 김 이사장은 지난달 연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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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家 장손녀 장혜선, 롯데삼동복지재단 전체 사업명에 '신격호' 이름 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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