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산 진모~남면 개도 사이 드론 물류배송 시연
8개월간 드론물류 구축, 섬에 자장면·치킨 배달
[여수=뉴시스] 김석훈 기자 = 전남 여수시가 섬 사이 바다를 지나는 드론 물류 배송을 보여주는 시연회를 하는 등 드론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수시는 20일 정기명 여수시장과 드론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돌산 진모지구에서 드론 실증도시 구축 사업 시연회를 열었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의 주행사장인 진모와 부 행사장 개도 사이 편도 20㎞ 바다 위에서 양방향 드론 배송 시연이 진행됐다. 드론이 힘차게 떠올라 섬으로는 의료용품을 육지로는 전복을 배송했다. 편도 30분이 소요됐다.
시는 지난 3월 드론 활용 서비스 모델 발굴 및 실증을 위한 국토부 공모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국비 7억 원 등 총 11억여 원을 투입해 돌산 진모와 섬 지역인 송도, 금오도, 개도 4곳의 섬과 육지 간 의약품, 특산품 등을 배송하는 드론 실증사업을 추진해 왔다.
8개월의 실증기간 드론물류배송체계를 구축하면서 섬 주민들이 주문한 자장면, 치킨 등을 배송하기도 했다.
택배가 들어가지 않는 송도에는 택배사와 협약을 체결해 주 3회 위탁 택배 서비스도 시행했다.
드론이 날아올라 물품을 배송하는 것으로 지켜본 주민들은 환호하며 박수를 보냈다. 호기심이 호응으로 바뀌면서 그동안 불편했던 점이 개선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시는 이와 함께 드론 이착륙 및 관제, 교육 등 드론 관련 사업 지원을 위한 드론 스테이션 구축 사업을 추진 중이며 내년 초 준공될 예정이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우리시는 미래를 이끌 신성장 동력사업인 드론 산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드론 생활 서비스 개발과 도심항공교통 UAM 도입 등에도 적극 나서 드론 모빌리티 선도 도시로 우뚝 서겠다"고 말했다.
앞서 시는 이 사업 외에도 4차 산업 시대 발 맞춰 드론 산업의 발전과 저변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7월 드론 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해 드론 산업 발전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이어 국토부 공모사업인 비행 관련 각종 규제를 간소화하는 드론 특별자유화구역으로 3개 공역이 선정됨에 따라 오는 2025년까지 2년간 다양한 드론 서비스 개발을 추진한다.
또 내년 6월까지 전라남도, 고흥군, 신안군과 공동으로 ‘전남형 UAM(도심항공교통) 항로 개설 기획연구’를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에 드론 서비스는 물론 UAM 체험까지 실현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