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하이브리드·SUV…기후위기 대안은?

기사등록 2023/11/21 05:43:55

최종수정 2023/11/24 15:24:16

그린피스 "수송 분야 탄소 배출량 빠르게 증가"

"전기차 보급하고 내연기관 퇴출 속도 내야"

"하이브리드 차, 기후위기 대응에 충분치 않아"

"SUV는 철강 많이 사용하고 연료 더 많이 소비"

[서울=뉴시스] '그린피스 서울사무소'가 유튜브를 통해 전기차에 대한 오해를 해소하는 모습이다. (사진='당신이 전기차에 대해 가지고 있는 오해 네 가지 l 친환경, 하이브리드, SUV, 기후변화' 유튜브 캡처)2023.11.1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그린피스 서울사무소'가 유튜브를 통해 전기차에 대한 오해를 해소하는 모습이다. (사진='당신이 전기차에 대해 가지고 있는 오해 네 가지 l 친환경, 하이브리드, SUV, 기후변화' 유튜브 캡처)2023.11.1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아름 리포터 = 지난해 전 세계 수송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년 대비 2.1% 늘었다. 자동차 산업은 온실가스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18%를 차지한다. 자동차 업계가 전기차 전환과 친환경적인 모빌리티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탄소중립'에 이르기에는 역부족이다.

그렇다면 현재 자동차 업계가 생산하고 있는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휘발유차 등은 환경 측면에서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그린피스는 최근 서울사무소 유튜브 채널에 올린 '당신이 전기차에 대해 가지고 있는 오해 네 가지' 영상에서 자동차 업계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안했다.

그린피스는 전기차가 전 생애주기 동안 배출하는 탄소량이 휘발유차보다 훨씬 적어 기후위기에 맞서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전환 속도가 빠르다 ▲토요타가 유행시킨 하이브리드차는 친환경적이다 ▲전기 SUV는 안전하고 친환경적이다 ▲100% 전기차 전환은 기후 위기의 만병통치약이다 등 4가지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짚었다.

그린피스는 세계 주요 자동차 기업들이 판매하는 자동차 중 94%는 여전히 내연기관차이며, 지난해 전체 전기차 판매의 91%는 중국, 유럽, 미국 등 특정 지역에 편중돼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브리드차에 대해서도 의문부호를 제기했다. 그린피스는 하이브리드차가 평균 연비와 탄소배출 측면에서 전기차에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휘발유차 대비 전 생애주기 탄소배출량은 전기차가 30%, 하이브리드차는 70%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세계 최초로 하이브리드기술을 개발해 20년간 하이브리드차의 선구자였던 토요타는 최근 그린피스의 친환경 평가 보고서에서 최하위 그룹에 포함됐다.

마리코 시오하타 그린피스 도쿄사무소 활동가는 "하이브리드차는 휘발유 차에 비해 평균 연비가 30% 정도밖에 절감되지 않는다"며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 위기 대응 측면에서 볼 때, 하이브리드차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아울러 "토요타는 글로벌 판매량 1위의 자동차 기업이지만, 2022년에 판매된 토요타 자동차 중 전기차 비율은 1%도 안 된다." 며 "하이브리드차를 포함하는 토요타의 판매 전략은 기후 위기 대응을 늦출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보고서에서 '글로벌 15개 자동차 기업 친환경 순위'는 ▲벤츠(41.1점) ▲BMW(40.0점) ▲상하이자동차(35.3점) ▲포드(28.9점) ▲제너럴모터스(27.6점) ▲폭스바겐(26.6점) ▲스텔란티스(26.3점) ▲르노(24.5점) ▲현대 기아(20.5점) ▲혼다(14.7점) ▲닛산(13.9점) ▲창안자동차(12.5점) ▲토요타(11.9점) ▲창청자동차(10.8점) ▲스즈키(3.2점)로 집계됐다.

지난 3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SUV의 친환경성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제기했다.

홍혜란 그린피스 동아시아 활동가는 "SUV는 크기가 큰 만큼 제조 과정에서 더 많은 철강을 사용한다. 그런데 철강은 대부분 화석 연료인 석탄 발전을 기반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생산 과정에서 굉장히 많은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며 "그리고 SUV는 소형 자동차에 비해 연료도 더 많이 소비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SUV 생산 비중이 높은 현대기아차는 이번 보고서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현대차는 지난해 판매량 중 절반이 넘는 53%가 SUV였고, 다른 기업들과 비교하더라도 현대차의 SUV 판매 비중이 높다.

다만 그린피스는 전기차 전환에만 성공하면 기후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짚었다.

일각에서는 전기차를 기후 위기에 대한 해결책으로 보고 있지만, 여전히 배터리 광물과 재생 에너지 충전의 가용성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이다.

아울러 "내연기관차를 더 많이 판매하는 현재의 수익 모델에서 벗어나고, 자가용 소유를 뛰어넘어 이제는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MaaS)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가 자동차 판매보다는 운송수단의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이용에 더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뜻이다.

MaaS는 대중교통 이용, 자동차, 자전거 공유 등 모든 교통수단을 하나의 통합된 서비스로 제공하는 개념이다. 모빌리티 업체는 모든 기능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하나의 플랫폼을 제공한다.

그린피스는 자동차 업계가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내연기관차 퇴출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최근 몇년간 전기차의 인기가 높아졌음에도 수송 부문의 탄소 배출량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전기차를 대량 보급하고 내연기관 퇴출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자동차 업계의 단호한 조치와 강력한 리더십이 요구된다"며 "내연기관차의 단계적 퇴출을 위해 목표가 분명하고 야심찬 탈내연기관 규제 및 법안 마련, 전기차 호환 인프라 투자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자동차 기업들이 수행해야 하는 과제로는 ▲내연기관차 판매 중단 ▲소형 전기차로 전환 ▲공급망 탄소배출 감소 ▲배터리 제조 광물 재사용 및 재활용과 감축 ▲높은 접근성과 저렴하고 친환경적인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 ▲노동자를 위한 정의로운 전환 보장 등을 제시했다.

◎튜브가이드
▶홈페이지 : https://www.tubeguide.co.kr
▶기사문의/제보 :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전기차·하이브리드·SUV…기후위기 대안은?

기사등록 2023/11/21 05:43:55 최초수정 2023/11/24 15:24:16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