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31일 '산업활동동향'·내달 2일 '소비자물가동향'
기재부, 9월 국세수입 현황 발표…KDI, 30대女 고용분석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부진하던 반도체 등 제조업이 회복세를 이어가면서 바닥을 다진 실물경기가 반등 기미를 보일지 관심이다. 두 달째 이어지던 3%대 고물가 흐름이 하향세로 돌아설지도 주목된다.
28일 관계부처 등에 따르면 31일 통계청은 ‘9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한다. 지난 8월 산업지표는 반도체 생산이 13% 이상 증가하면서 국내 생산이 30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투자도 7월 큰 폭의 하락세를 딛고 반등하는 등 회복 불씨를 살렸다.
정부도 한국 경제의 둔화 흐름이 점차 완화되고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 올 들어 지속됐던 경기 둔화세가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반도체와 대(對)중국 수출 부진이 빠르게 완화하며 플러스 전환을 바라보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다만, 여름 휴가철 국내외 여행이 증가하면서 재화 소비가 감소해 소비는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 무력충돌 사태와 국제유가 변동성 등 대외적인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다음 달 2일 통계청이 발표하는 ‘10월 소비자물가동향’을 통해서는 경기 회복세를 가늠할 수 있는 물가지표를 확인할 수 있다.
지난 7월 2.3%까지 하락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월 국제유가 상승과 농산물 가격 불안 영향으로 3.4%로 뛰었다. 9월에는 상승폭을 더 키우며 3.7%까지 치솟았다.
이·팔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으로 석유제품과 화학제품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등 물가 불안 요인이 가중됐다.
여기에 각종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가공식품과 외식물가 역시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상회하고 있어 물가를 자극하고 있다.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먹거리 물가 불안도 해소해야 할 문제다.
정부도 물가 상승 압력이 확대되자 긴장을 놓지 못하고 있다. 배추와 무 등 김장재료 가격 안정을 위해 공급물량 확대와 할인지원 등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기획재정부는 ‘9월 국세수입 현황’(31일)도 발표한다. 역대급 세수펑크를 기록 중인 가운데 8월까지 국세수입은 241조6000억원으로 1년전과 비교해 비교해 47조6000억원 감소했다.
8월 한 달 동안 4조3000억원이 줄었다. 기업실적 부진으로 법인세가 대폭 쪼그라든 탓인데 9월에는 세수 감소폭이 줄어들지 관심이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는 30일 현안분석으로 '30대 여성 경제활동참가율 상승 배경과 시사점'을 발표한다.
9월 기준 30대 여성 고용률은 68.8%로 40대(66.5%)를 역전했다. 경제활동참가율에서는 그 격차가 더 두드러진다. 30대 여성은 통계작성 이래 가장 높은 70.5%를 기록한 반면 40대는 67.7%였다.
1999년 50%대 중반이던 30대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은 24년 만에 15.2%포인트(p) 상승한 셈이다. 이처럼 30대 경제활동 변화에는 혼인 및 출산 연령이 늘어나고 고용 환경의 변화가 요인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