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둥 918개 중 46개 기둥에서 철근 부족
[의왕=뉴시스] 박석희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은 경기 의왕시 ‘의왕 초평 A3 블록’ 아파트가 건설교통부의 추가 ‘무량판 아파트 전수조사’ 결과 철근이 누락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김성제 의왕시장이 24일 현장을 찾는 등 긴급 안전 점검을 벌였다.
의왕시는 이날 김 시장이 오수호 LH 의왕 과천 사업 본부장과 함께 현장을 둘러보면서 보강공사 추진계획 등을 꼼꼼하게 짚었다. 아울러 관련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앞서 오 본부장으로부터 현장 상황 등을 브리핑 받았다.
특히 김 시장은 오 본부장에게 "입주 예정자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점검 결과 및 진행 상황을 상세히 설명해 주고, 곧 입주를 앞둔 만큼 조속히 보강공사 등에 나서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이에 오 본부장은 "금주 중 주민설명회를 열고, 보강설계부터 공사 검증까지 최대한의 안전조치를 이행해 입주민 안전에 지장이 없도록 하고, 보상을 요구할 경우 보상에 나서겠다"라고 말했다.
특히 "계약해제를 요구할 경우 본사와 상의해 허용하는 등 입주 예정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의왕 초평 A3 블록’은 공사 완료된 가운데 이달 입주 예정 단지다. 분양·행복주택 981가구다. 전체 기둥 918개 중 46개 기둥에서 철근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공 과정에서 단순 누락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LH는 입주 예정자들과 협의를 거쳐 이르면 다음 달 중 보강공사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앞으로 LH 발주하는 설계에서 무량판 구조의 시공상 오류를 최소화하는 방안, 시공관리 책임 강화하는 등의 종합 대책을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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