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남부 공습과 생활고에 지쳐 다시 북부로 돌아가는 가자인 많아"

기사등록 2023/10/20 19:06:14

최종수정 2023/10/20 19:12:53

[가자지구=AP/뉴시스] 20일(현지시각)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가자지구 내에서 폭발로 연기가 치솟고 있다. 2023.10.20.
[가자지구=AP/뉴시스] 20일(현지시각)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가자지구 내에서 폭발로 연기가 치솟고 있다. 2023.10.20.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이스라엘의 남부 이동 요구에 응해 남쪽 가자 지구로 내려갔던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이스라엘의 가자 남부에 대한 공습에 지쳐 다시 북부로 되돌아가는 경우가 많다고 20일 유엔 인권 기관이 말했다.

유엔 인권기구(UNHCHR)의 대변인은 "이스라엘 군 공습이 남부를 포함해 가자 지구 전역에 걸쳐 계속되고 있어 매우 걱정스럽다"면서 이렇게 기자들에게 지적했다.

"이스라엘 공습은 극도로 궁핍한 남부 가자의 생활에 겹쳐져 이처럼 일부 북부 피난민들을 다시 북으로 밀어올리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되돌아가는 북부 가자 역시 공습이 계속되고 있다"고 라비나 샴다사니 대변인은 말했다.

"차라리 내 집에서 죽겠다"고 말하고 북부로 올라가는 주민이 있다고 대변인은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침입 공격 후 7일째인 13일(금) 110만 명에 달하는 북부 가자 주민들에게 집을 버리고 남부로 소개하라고 요구했다. 가자 시티 등 하마스 주요 시설이 많은 북부에 그대로 남아 있으면 전투원으로 간주돼 합법적인 공격 타깃이 될 수 있다고 위협한 것이다.

이런 명령조의 소개 요구가 나올 무렵에 이미 230만 가자 주민 중 60만 명 이상이 이스라엘의 공습에 못 이겨 집을 버리고 밖으로 나갈 길이 없는 가자 내에서 조금이라도 더 안전하다 싶은 지역으로 피난갔다. 2,3일 뒤 이 같은 피난민이 100만 명을 넘었으며 북부 가자 주민 60만 명 이상이 남부로 간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인권기구의 샴다사니 대변인은 앞서 "가자에서는 3700명 이상이 죽고 거기에 1000여 명이 잔해 더미에 묻혀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이스라엘에서 1300명이 사망했다. 여기에 가자 주민 100만 명이 집을 버리고 피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이 중 반이 아이들"이라고 지적한 뒤 "우리는 모든 관련 당사자들에게 곤경에 빠진 민간인들을 위한 인도주의적 구호품의 신속하고 아무 방해 없는 통행을 간청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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